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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사상 최악의 가뭄…정부·군·민간 총력 대응 나서

NSP통신, 조이호 기자, 2025-09-08 13:47 KR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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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저수지 저수율 12.6%…병물 500만 병 확보, 전국적 지원 이어져
병물 지원·제한급수 시행

NSP통신-김홍규 강릉시장이 2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강릉시)
김홍규 강릉시장이 2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강릉시)

(강원=NSP통신) 조이호 기자 = 강원 강릉시(시장 김홍규)가 6개월째 이어지는 기록적 가뭄에 맞서 범정부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지역 강수량은 336.9㎜로 평년의 36.3% 수준에 불과해 ‘심한 가뭄’ 단계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 상수도 공급의 핵심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12.6%로 전날보다 0.2%포인트 더 하락했다.

강릉시는 행정안전부, 환경부, 농식품부, 국방부 등 관계 부처와 경찰·소방·해경, 강원도,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현장지원반을 가동했다. 강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취수원 발굴과 공급선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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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정부는 대체용수 공급을 통해 지금까지 총 2만2,100톤을 확보·지원했다. 이 가운데 8,500톤은 지하 유출수와 하천수 재유입, 배수지 관로 활용 등을 통해 조달됐다.

또 차량, 헬기, 해경 함정을 동원한 운반급수는 누적 1만3600톤에 달한다. 이 중 1만600톤은 오봉저수지에, 3000톤은 홍제정수장에 직접 공급됐다.

운반에는 군 차량 400대, 소방차 81대, 지자체·민간 차량 48대, 군 헬기 5대, 해경 함정 1척이 투입됐다. 국방부 차량만 해도 2.5톤에서 9톤급까지 다양한 용량의 급수차 400대가 총동원됐다.

강릉시는 현재까지 500만 병(2ℓ·0.5ℓ 합산)을 확보했으며 이 중 132만병은 이미 배부됐다. 노인복지시설과 학교 등 취약계층에 우선 공급을 완료한 뒤 9월 4일부터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단계적 배포에 들어갔다.

가뭄 장기화로 대규모 수용가 124개소(공공기관·공동주택·숙박시설)에는 제한급수가 시행 중이다. 공공체육시설과 공중화장실, 일부 수영장과 청소년 카페도 일시 폐쇄됐다.

지원의 손길도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청도군은 7만병, 송파구는 2만병, 서초구는 3200병의 병물을 지원했으며 민간 기업 대정·스파크도 4만병을 기부했다. 한국해양대학교는 실습선 ‘한나라호’를 활용해 소방차 300대분의 물을 수송하기로 했고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 2차 발령으로 추가 소방차 20대를 투입했다.

강릉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홍보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KBS강원을 통한 ‘가뭄 극복 캠페인’ 자막 방송과 재해구호협회의 ‘시원한 물을 보내주세요’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제한급수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며 “범정부적 협력을 통해 한 방울의 물이라도 더 확보해 시민 생활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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