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김홍규 강릉시장 “6일부터 제한급수…전 시민 절수 동참 절실”

NSP통신, 조이호 기자, 2025-09-05 12:40 KRX5
#강릉시 #강릉시청 #김홍규시장 #강릉제한급수 #강릉가뭄
NSP통신-김홍규 강릉시장이 3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강릉시)
김홍규 강릉시장이 3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강릉시)

(강원=NSP통신) 조이호 기자 = 김홍규 강원 강릉시장이 5일 3번째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6일부터 제한급수를 시행한다.

강릉은 108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 가뭄으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현재 13%대에 불과하다.

김홍규 시장은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절수 동참을 호소했다.

G03-9894841702

이번 제한급수는 6일 오전 9시부터 주문진읍, 왕산면, 연곡면을 제외한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내 대수용가 123개소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된다. 대상은 대형 숙박시설 10곳과 공동주택 113곳으로 모두 저수조 100톤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현재 75% 절수에 참여하고 있으나 절감 효과가 미미해 공급 방식을 전환하기로 했다.

시는 홍제정수장에서의 기존 공급을 중단하고 소방당국과 협력해 각 시설 저수조에 직접 물을 운반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저수율이 10% 아래로 내려갈 경우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전체를 대상으로 제한급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1단계로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시간제 급수가 시행되며 상황이 악화되면 격일 제한급수로 전환된다. 시행 시점은 저수율 추이를 보며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김 시장은 “강릉은 기상 관측 이래 여름철 강수량이 1917년 187.4㎜ 이후 두 번째로 적은 187.9㎜를 기록했다”며 “이처럼 심각한 가뭄 상황에서는 시민들의 협력이 없이는 위기를 버텨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강릉시는 면·동 단위로 이·통·반장과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절수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으며 절수에 적극 참여하는 가정과 시설에는 인센티브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세탁은 모아서 하기, 목욕물 아껴 쓰기, 변기 물 절약, 허드렛물 재활용 같은 작은 실천들이 모이면 큰 힘이 된다”며 “오봉저수지에 조금이라도 물이 남아 있을 때의 불편함과 완전히 마른 뒤의 불편함은 비교할 수 없다. 지금의 절수 노력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농민들께서 농업용수 중단에 협조해 주신 데 대해 송구스럽고도 감사하다”며 “동막·칠성·장현저수지와 지하수 관정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수원을 활용해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홍규 시장은 “정부가 자연재난으로는 최초로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전국 각지에서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점에 감사하다. 시민 여러분이 불편을 감내하는 동안 강릉시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생활용수를 확보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이번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