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순천시 향동이 최근 서문안내소 뒤편 서문성터길 일대에 다채로운 벽화골목을 조성하며 지역의 품격을 높이고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향동 주민참여예산으로 추진된 것으로 향동을 대표하는 향교와 옥천서원, 유생 등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벽화를 구성해 향동만의 역사성과 개성을 살렸다.
서문성터길 벽화는 입체 사인물로 표현된 낭자와 유생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지는 골목에는 익살스럽고 생동감 넘치는 선비들의 모습이 시각적으로 표현돼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다채로운 포토존이 마련됐다.
골목 끝자락에는 금수강산을 배경으로 태양열 조명을 활용한 보름달 형상의 조형물이 설치돼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정적인 포토존도 함께 조성됐다. 이는 밤길을 오가는 주민들의 안전과 심리적 안정감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이번 벽화 조성 과정에서는 사업 제안 단계부터 대상지 선정 디자인 협의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다. 향동 주민들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골목이 조성된 데 대해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길목에 아름다운 벽화와 포토존이 생겨 자부심을 느낀다”며 “밤길도 훨씬 밝아져 주민들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말했다.
이번 서문성터길 벽화는 '벽화마을 일번지'로 불리는 향동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순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향동에는 이번 서문성터길 외에도 청수골 달빛마을(공마당2길 38) 등 총 6곳에 개성 있는 벽화가 조성돼 있어 주말마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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