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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동백화장품 ‘콤퀸’ 재출시 판매저조…‘예산낭비’·‘전시행정’ 지적

NSP통신, 최미숙 기자, 2013-11-22 13:55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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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여수시 동백화장품 콤퀸 두피모발용 3종세트와 동백오일(출처=여수시)
여수시 동백화장품 '콤퀸' 두피모발용 3종세트와 동백오일(출처=여수시)

[전남=NSP통신] 최미숙 기자 = 여수시는 판매부진 등을 생산을 중단한 동백화장품 ‘콤퀸’을 5년 만에 다시 출시했지만 홍보마케팅 부족으로 예산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수시는 지난 9월 45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두피모발용 3종 세트 2000개와 동백정제오일 3000개 총 5000세트를 생산했지만 최근까지 판매량이 두피모발세트 500여개, 동백정제오일 300여개 1100만 원 가량 판매하는데 그쳤다.

동백화장품 ‘콤퀸’은 여수시의 시목이자 시화인 동백을 활용해 지역특산품을 활용한 지역 브랜드 이미지 재고하자는 명목에 2001년부터 5년간 연구개발로 얻어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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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화장품 업계 대기업과 상표권분쟁까지 벌여가며 애정을 쏟았음에도 홍보와 마케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패로 돌아간 사업이다.

시는 지난 9월 2006년에 출시된 상품 판매부진 이유를 높게 책정된 가격과 마케팅 미흡으로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재판매를 진행했다.

그러나 현재 화장품 대기업에서도 ‘콤퀸’과 비슷한 동백을 활용한 헤어 제품이 판매되고 있고 5년전에 출시된 ‘콤퀸’제품과 달라진 성분이 없이 슬쩍 포장만 바꿔 다시 팔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적극적인 마케팅이 이뤄지지 않으면 ‘콤퀸’은 다시 사장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시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가 막강한 대기업 브랜드 경쟁력에 밀리는 것이 현실이지만 제품이 훌륭해 그대로 출시한 것”이라며 “대기업 제품에 비해 품질과 가격 면에서 뛰어나다고 자부 한다”고 밝혔다.

높이 책정된 가격은 2006년 제품보다 1만원 낮춰 2만원으로 책정해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했으나 마케팅 미흡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동백화장품 ‘콤퀸’의 출시를 알린지 2개월이 지났지만 실상 읍면동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이용해 홍보하는 게 전부로 적극적인 홍보보다는 위탁판매에 의존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이번에도 같은 이유로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시에서 밝힌 수출에 대해서는 중국과 2차례의 협의를 통해 수출 타진을 위한 샘플을 송부하고 중국 화장품 위생허가나 수출입 절차에 대해 논의 중이지만 협의가 더디게 진행 되고 있어 수출에만 의존하기보다 다른 마케팅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출시한 동백화장품 ‘콤퀸’이 지역특산품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위탁 판매나 수출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나 대표 관광지에 ‘콤퀸’ 전시 및 샘플 배치로 많은 사람들이 여수 특산품으로 인식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며 “시청 홈페이지나 여수 대표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마케팅도 함께 이뤄져야 하지 안겠냐”고 조언했다.

최미숙 NSP통신 기자, choi-963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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