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목포시 달리도와 해남군 화원면 매월리 사이 77번 국도를 연결하기 위한 해저 공사를 두고 화원면 당포 부동 양화 섬동 마을 주민들이 공사 피해를 주장하며 폭발했다.
시공사인 A건설 등이 제때 발생암을 처리하지 못해 발파암이 산더미처럼 쌓이면서 환경피해와 주민 생활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는 울분이 터졌다.
피해를 주장하는 마을 주민 50여명은 9일 공사현장 등 일대에서 “진동 소음 분진으로 숨막혀 못살겠다. 생존권을 보장하라”, “개구리보다 못한 주민들의 하소연은 누가 해결해 주나” 등 구호가 새긴 피켓을 들고 트럭을 동원해 목청을 높였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해저 터널이 들어 오고 4차선 도로가 생기면 생활환경이 좋아 진다는 말만 믿고 수많은 소음과 진동, 먼지와 안전을 위협하는 환경 속에 참고 또 참아 왔다”라며 “그러나 이번 도로공사를 시행하는 A건설은 주민들의 안전과 고통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집회 배경을 설명했다.
“농경지 침하 생명 지하수 수질 오염 피해 무대응” 절규
이어 “우리 당포, 부동, 양화, 섬동 4개 마을 이장 및 주민들이 A건설을 방문해 수차례 보다 안전한 공사와 소음, 진동에 대한 대책을 수립할 것을 A건설에 요청하였으나 A건설은 현재 까지도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있다”라며 “우리는 터널공사로 인한 발파 소음과 비산 먼지로 인해 우리의 청청마을이 공사장 보다 더 열악한 지경이 되었으며 야간공사로 인한 소음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주민들이 한 두명이 아니다”고 절규했다.
또 “공사장의 대형 차량의 농로 통행으로 주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으며 농작물의 생육환경도 갈 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산더미 처럼 쌓아 놓은 공사장 토석으로 인해 인근 농경지의 침하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의 생명과 같은 깨끗한 지하수의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우리는 이번 도로 공사로 너무나 많은 피해를 당하고 있다. 언제까지 우리만 참고 살아야 합니까”라고 묻고 “도로가 완공되면 진정 혜택을 보는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라고 주민피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공사관계자는 반출지연에 따른 산더미 야적에 대해 “매각에 따른 발생암석의 반출이 늦어지면서 공사는 계속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높게 쌓였다”며 “매각이 비싸게 이뤄지면서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라 매입 업체의 반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사업은 77번 국도를 연결하는 신안군 압해읍 신장리에서 달리도를 건너 양화리까지를 교량과 터널로 연결하는 공사로 익산청이 발주한 4300억원 대규모의 사업으로 오는 27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A건설 등이 시공을 맡은 1공구는 목포 달리도에서 화원 양화간 약 2700m길이의 해저터널을 통과하는 대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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