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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들 '포스코 노조 파업만큼은 안된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2024-12-03 11:00 KR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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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시민단체, 창사이래 첫 파업에 우려 목소리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 포항경제도 위기 '자제 호소'

NSP통신-포스코 노조가 지난 2일 포항제철소 내에서 2024 임금교섭과 관련 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사진 = 포스코 노조)
포스코 노조가 지난 2일 포항제철소 내에서 2024 임금교섭과 관련 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사진 = 포스코 노조)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스코 노조의 파업 출정식 소식에 포항시민들과 지역 경제계, 사회단체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파업만큼은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 2일 포항제철소 내에서 2024 임금교섭과 관련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포스코 창사 56년 만의 첫 파업이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달 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72.25%의 찬성으로 가결됨에 따라 이날 파업출정식을 갖고 3일에는 광양제철소도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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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스코 노조의 첫 파업 출정식 소식을 접한 포항시민들과 지역 경제계, 사회단체 등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포항상의는 이날 ‘포스코 임금협상 결렬에 대한 지역 경제계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는 포항경제는 철강산업 위기 속에서 쟁의 절차에 들어간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특히 노사문제가 연례행사로 굳어지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철강업계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1제강 및 1선재공장에 이어 현대제철 포항 2공장까지 가동중지에 들어가는 등 심각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겹친 위기속에서 파업사태가 전개되면 지역 서민경제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같은 날 포스코 PHP공급사협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포스코 노조가 지역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들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며 자제를 호소했다.

협의회는 “포스코 노조가 파업을 단행하면 포스코과 연관된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생계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최근 철강업계의 위기상황을 감안해 협상을 재개해 원만하게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포항JC와 포항JC특우회도 성명문을 통해 “한국경제 위기와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불확실성 등의 상황에서 포스코 노조의 파업출정식 소식을 접하고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역경제의 대들보로서 지역 내 중소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노사가 상호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상생의 길을 통해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측은 노조의 파업 자제를 당부했다.

포스코는 중국발 수입 확대와 전방산업 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초격차 제조 경쟁력 확보 및 철강 경쟁력 재건을 목표한 미래혁신 과제를 시행하는 한편 위기 극복에 솔선수범한다는 차원에서 임원 급여 20% 반납하는 한편 앞서 문제가 됐던 스톡그랜트 등 주식보상제도를 폐지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 측과의 원만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해에도 임단협 교섭과 관련 파업절차까지 들어갔으나 막판에 극적인 합의를 도출해 낸 바 있다.

한편 노조 측은 지난달 6일 사측과의 11차 협상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협상결렬을 선언한 뒤 중앙노동위에 조정신청을 냈으나 같은 달 21일 ‘조정중지’결정이 내려지면서 본격적인 쟁의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달 29일 12차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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