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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옥룡면 추동섬, 장엄한 백운산과 눈 맞추는 곳

NSP통신, 김성철 기자, 2021-11-10 11:21 KRD7
#광양시 #백운산 #추동섬

시간 간직한 웃섬 & 하늘정원 가꾼 아랫섬에서 산멍, 구름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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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광양시가 쪽빛 가을에 장엄한 백운산과 눈 맞출 수 있는 ‘백운산 추동섬’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옥룡 추산리에 있는 백운산 추동섬은 2002년에 발생한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형성된 자연형 하천섬으로 웃섬과 아랫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웃섬은 플라타너스, 벚나무 등 시간을 새기며 굵은 고목들과 푸른 대숲이 조화를 이룬 고요한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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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을 가로지른 다리를 건너면 호위하듯 대나무가 줄지어 서 있고, 나이가 200년 된 보호수 팽나무가 가지를 한껏 벌려 반갑게 맞는다.

미로 같은 대숲을 지나면 아름드리 플라타너스가 노랗게 물들어가고 무늬맥문동, 황금사철도 가을로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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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놓인 정자에서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웃음 섞인 담소가 간간이 고요를 상기시킨다.

빼곡히 들어선 갈대가 일렁이는 동천을 따라 내려가면 하늘정원이 우뚝 솟은 아랫섬에 당도한다.

나선형으로 낸 길을 빙글빙글 돌아 오르는 하늘정원은 장엄한 백운산과 눈 맞춤하는 곳이다.

정상에 어깨를 걸치고 서 있는 세 그루 나무 아래의 벤치에 앉아 푸른 백운산의 정기를 호흡하며 산멍, 구름멍을 즐길 수 있다.

삼정설화, 고로쇠, 옥룡사 동백나무숲 등 백운산에서 발원된 이야기를 기록한 포토존도 흥미를 자아내며 신비한 설화와 역사 속으로 안내한다.

박순기 관광과장은 “태풍 루사가 남기고 간 상처를 생태공원으로 변모시킨 추동섬은 백운산을 파노라마로 조망하며 쉼을 얻을 수 있는 치유의 공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자나 벤치 등이 넉넉하게 갖춰져 있어 고즈넉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도 좋고, 가족과 함께 가을 나들이하기에도 좋은 여백의 공간이다”고 덧붙였다.

NSP통신 김성철 기자 kim77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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