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김성곤(여수 갑)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 이번 총선을 ‘올바른 정치개혁을 통해 깨끗한 정치문화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한 시기다’는 주장으로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NSP통신은 여수‘갑’지역구에서 제19대 총선 4선 국회의원에 도전장을 내고 있는 김성곤 의원과 향후 총선에 임하는 각오와 여수정치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총선출마는 기존의 선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출마의 각오나 입장이 있다면.
이번 총선은 크게는 이명박정권 4년에 대한 심판이며, 작게는 여수발전의 적임자를 뽑는 선거가 될 것이다. 다만 세부적 내용에서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형식상으로는 당내 선거이지만 모바일선거를 통해 진정한 국민경선방식으로 진일보한 선거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내용상으로는 비리사건으로 인한 시도의원 보궐선거에 대해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높다는 점이다.
이러한 중차대한 국면에서 4선에 도전장을 내게 됐다.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를 국가계획으로 만들고, 박람회지원특별법을 제정했으며, 사후활용특별법도 제정한 저에게 그 완성의 소임을 맡겨준다면최선을 다해 이루도록 할 것이다.
또한 12년 동안 깨끗한 의정활동을 펼쳐온 저는 중앙과 지방의 정치문화를 개혁할 수 명분을 갖추고 있다. 시민들이 바라는 선전정치문화를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
◆국회의원 활동 시 여수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활동은.
여수는 한반도 남단의 중소도시다. 그러나 향후 남해안의 중심도시는 물론 한반도의 해양관광의 관문이 될 대한민국의 보석과 같은 도시다.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확정은 실로 여수가 천지 개혁하는 좋은 소재가 됐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불안해 했으나 우리는 만들어 냈다. 박람회장이 완성되고 있으며, 주요 SOC가 연결됐다.
18대 초반기에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3조 5000억원이 넘는 관련 사업비를 확보한 바 있으며, 아쿠아리움 유치 등 각종 민자사업도 성공시켰다.
또한 기획재정위원회 활동중에는 전라선KTX 고속화사업을 타결지었고, 한려대교 기본계획용역도 추진했다.
여수신항 대체부두 건설계획도 기본계획으로 확정시킨 바 있다. 또한 작게는 각종 재래시장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했고, 손양원목사 유적지 정비, 향일암 복원 사업 등을 적극 지원했다.
◆시·도의원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지역민들의 정치 개혁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은데
지난번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는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초대형비리사건으로 비화되면서 여수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이 사건에 대해 저를 비롯한 많은 지도층 인사들이 반성하고 개선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의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도 익히 알고 있다. 이러한 열망을 담아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공천의 모든 권한을 시민들에게 일임하고자 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우리 여수 ‘갑’ 지역위원회는 공천과정을 시민사회 단체와 함께 하면서 후보검증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완전하게 시민들에게 그 권한을 위임하고자 한다. 그로 인해 저와 여수시민들이 모두가 원하는 깨끗하고 유능한 시민의 대변인을 선출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다.
◆시·도의원 비리사건과 관련해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책임론이 일고 있는데
물론 앞서 말했던 것과 같이 저를 비롯한 여수지역 정치권인사들은 하나같이 이번 사건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지난 12년간 깨끗하고 올바른 정치를 추구해왔던 저로서는 더욱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보궐선거를 정치개혁의 물꼬를 트는 시민공천방식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방자치는 자방정부와 지방의회의 정치인들이 각자의 양심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행위다. 여기에 시민들은 객체가 아닌 주체가 돼야 하며, 언론인들과 시민단체들 역시 함께 참여해 감시와 견제의 기능을 충실히 해줘야 한다고 본다.
사실 이번 사태로 인해 우리 민주당 지역위원회에서는 무공천까지 고민했던 바 있으나, 정당정치의 본래 기능을 인위적으로 막아서 역선택의 부작용을 낳기보다는 보다 나은 후보를 내세워서 시민들로부터 선택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이르러 후보경선을 추진하는 것이다.
◆FTA 협상과정에서 구 한나라당과 정부측에 가까운 입장을 취했다는 여론이 있는데
지난해 한·미FTA 처리를 위한 협상과정에서 본의와는 다르게 전달된 언론보도로 인해 시민들의 오해를 얻은 것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
알다시피 지난해 저는 협상파의 대표격으로 국회에서의 합리적 논의를 통해 ISD재협상 약속 및 농어민 등에 대한 보완대책을 확보한 후에는 표결에 참여해 찬반의사를 밝히자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 협상파들이 마치 찬성론자인 것처럼 왜곡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 이러한 이분법적, 흑백론적 시각으로는 정치에서 건전한 타협이 이뤄지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정작 협상파들이 비준안에 대해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물어본 언론은 없었다. 저는 우리당론에 따라 지난해 날치기된 비준안에 대해서는 당연히 반대의 입장이다. 상당 부분 수정보완돼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반대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즉, 무조건적인 반대이냐, 마지노선을 방어하고 의회절차에 따른 반대를 할 것인가인가 하는 차이점이다. 결국 협상파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새누리당(전 한나라당)은 절대다수의 의석수를 무기로 날치기 강행처리를 했고 야당은 막지 못했다.
그러나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절대다수의 국민이 원한다면 국회권력과 행정권력은 교체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미 FTA 재재협상 내지 폐기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본다. 내가 추구했던 것은 대안있는 반대이며, 국민이 원하는 평화롭고 생산적인 국회운영인 것이다.
◆중앙당의 중진 차출론과 관련해 입장이 있다면
당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진의원들이 취약지역에서 분투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의미있는 정치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정당은 노·장·청이 잘 조화돼 질서 있는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하며, 인위적 물갈이를 하는 것은 올바른 정치와 정당운영에 장애가 된다는 점을 확인해 주고 싶다.
만일 인위적인 인적 쇄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도덕성과 의정활동 능력을 기준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람회 이후 여수 도시 비전에 대한 방향이 있다면
여수세계박람회는 여수시로서는 천재일우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제대로 준비가 안돼 있다면 사후 뒷감당을 못해 곤경에 처할 수도 있는 양날의 칼과도 같다. 다행히 세계박람회 개최는 현재까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정치권의 지원 속에 큰 무리 없이 추진되고 있다.
이제 시내교통과 숙박문제만 어느 정도 고통을 분담한다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박람회 사후활용은 정말 지혜를 모아야 하는데 저는 성공적 사후활용을 위해 사후활용특별법을 지난해에 국회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
세계박람회 개최이후 여수시는 남해안해양관광의 중심도시로 확실히 부상하게 될 것이다. 남해안선벨트 사업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그 중핵에 여수시를 두고 인근 도시들이 공동으로 수혜를 보는 관광벨트를 조성해야 ㅎ나다.
박람회 준비 중에 확보한 핵심콘텐츠는 박람회 사후에도 지속적으로 가동되도록 해 관광객의 지속적인 유입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그와 더불어 마리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섬관광을 지원ㅎ 해양관광과 휴양의 메카로 조성할 것이다.
여수는 1차 생산 산업과 3차 서비스산업이 유기적으로 조화되는 살기 좋은 해양도시가 될 것이다.
◆국회의원과 시장이 지역발전을 위한 올바른 화합의 방안이 있다면
현재는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인 여수시장은 당적이 다르다. 그러나 그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지금도 각종 현안을 수시로 논의하고 전화도 자주한다. 공식적으로 매년 국비지원사업 보고회를 가지고 있으며 예산협조 협의를 하고 있다. 다만, 당적이 같다면 보다 자주 당정협의 차원의 협의를 할 수 있는 것은 아쉽다.
◆앞으로 여수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다면
이제 여수발전의 기본적인 토대는 확보됐다. 과거 10년전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과가 이뤄졌다고 본다. 이제 이러한 토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창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선거공약을 준비하면서 바로 그러한 점에 주안점을 뒀다. 여수신항 대체부두 건설은 물론, 섬관광 활성화, 국제해양관광센터 설치, 율촌산단·상암·묘도 산단 완성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공약을 제시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들이 단편적으로 진행되어서는 안 되고 전체적인 틀에서 유기적으로 효과를 내도록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를 늘 시민들과 함께 고민할 것이다.
◆끝으로 여수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번 선거는 의회권력의 교체를 목표로 하는 선거다. 절대다수의 의석만 믿고 그동안 무리하게 4대강사업, 방송통신법 개정, 한미FTA강행처리 등을 무리하게 밀어붙인 새누리당(한나라당)을 심판하고 서민정당, 민주평화 세력에게 다시 의회권력을 돌려주는 선거다.
여수로만 보면 세계박람회의 성공과 사후활용을 위한 실천력과 경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올바른 정치개혁을 통해 깨끗한 정치문화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한 시기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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