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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다양한 정책으로 경쟁력있는 농촌만들기

NSP통신, 맹상렬 기자, 2015-08-21 10:28 KRD7
#아산시 #학교급식지원센터 #로컬푸드 #광역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 #복기왕
NSP통신-복기왕 아산시장이 고추가루 가공공장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있다 (아산시)
복기왕 아산시장이 고추가루 가공공장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있다 (아산시)

(충남=NSP통신) 맹상렬 기자 = 인구 감소와 고령화, 농촌은 전국 어디나 청·장년층의 부재와 노동력에 비해 저조한 소득 등 공통의 문제점에 신음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WTO, FTA로 인해 수입농산물에 밀려 제값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농부들이 애써 가꾼 농산물은 복잡한 유통구조로 인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에서 자란 청년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산시는 민선 5기에 이어 6기에 지속적인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 학교급식지원센터 통해 관내농축산물 공급, 로컬푸드직매장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 등 성과를 내며 어려움을 겪는 농업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더욱이 아산시는 2012년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0억원 규모의 ‘광역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 사업이 농축순환자원화센터 준공을 끝으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며 친환경 농업을 활성화를 위한 기초 체계가 구축되는 한편, 최근 ‘로컬푸드 협동조합 창립식’은 민선 5기부터 지속적으로 추진됐던 로컬푸드 사업이 한 단계 성숙되고 있다는 증표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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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는 친환경무상급식을 통해 학생의 건강과 학부모 부담을 줄이는 한편,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를 지역에서 생산된 안전하고 우수한 농축산물로 공급함으로써 아산의 친환경농업을 확대하고,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자 하는 지속가능한 지역농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친환경무상급식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것이다.

NSP통신-학교급식 지원센터 준공식 모습 (아산시)
학교급식 지원센터 준공식 모습 (아산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2014년에 축산물을 추가로 공급하며, 전체 2166톤의 공급실적을 보였으며 이중 약 66%인 1420톤을 지역농축산물로 공급하며, 로컬푸드의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다. 앞으로 시에서는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에 대한 계약생산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80%이상 로컬푸드로 공급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복기왕 아산시장의 공약사업이자 농업분야 최대의 성과로 꼽히는 충청권 최초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설치해 생산과 유통, 소비라는 유통 구조를 최대한 줄여 생산자에게는 양질의 농산물을 제 값 받고 팔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소비자에게는 우수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해줬다. 유통비가 농산물 판매가에 10% 밖에 되지 않아 농민과 소비자 모두 만족할 만한 유통 구조를 보이고 있다.

NSP통신-아산원예농협에서 운영중인 로컬푸드 매장 전경 (아산시)
아산원예농협에서 운영중인 로컬푸드 매장 전경 (아산시)

2013년 아산 원예농협 하나로 마트 내에 처음으로 ‘로컬푸드’ 매장을 개장한 후 지난해까지 129농가가 참여해 농가당 월 평균 16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였으며, 소비자의 반응 또한 만족스러웠다. 2014 충남사회지표 조사에 따르면, 로컬푸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보통이상으로 대답한 사람이 81.5%나 됐다. 나머지 불만족으로 대답한 사람도 내용에 대한 불만족보다는 접근성에 대한 부분을 지적했다. 시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매장 개수를 현재 3개에서 2018년까지 7개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로컬푸드 직매장과 연결되며 귀농 5년 만에 500평 남짓한 농장에서 연 매출 1억 원의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는 박모씨(73세, 선장면)와 연(蓮)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한 업체가 기록적인 매출 신장을 달성해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로컬푸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개장 당시 충청권에서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전무했으며 전국 단위로 범위를 넓혀도 6개 매장 밖에 설치돼 있지 않아 판매장 설치와 농가 조직, 로컬푸드에 대한 소비자 인지 부족 등으로 농․축산물 생산자와 소비자 양 쪽 모두 로컬푸드 직매장이라는 단어에 익숙하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직매장에 참여하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소비자에게는 우수한 농·축산물을 착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해 로컬푸드 직매장이 빠른 시간 안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

아산시는 유통구조 혁신과 함께 농산물의 판로 다양화에도 큰 변화를 주었다. 시는 2012년 배와 배추 등을 시작으로 미국, 대만, 중국에 매년 해외 전시회를 개최해 지난해 기준 12개 품목 370억 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가공용 밥 국내 최대 제조업체인 CJ와의 협약을 통해 ‘아산 맑은 쌀밥, 햇반’이라는 상품을 출시하는 등 아산시 농산물의 판로 다각화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아산시의 ‘농촌 살리기’ 정책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마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아산시 산하 전 부서와 관내 70여개의 기업과 함께 1사-1부서-1촌 자매결연을 맺어 민원상담과 행사 등을 도왔으며 농촌의 고질적인 문제라 할 수 있는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민원처리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로 일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11개의 농촌체험마을을 조성해 각종 프로그램 발굴과 홍보를 지원함으로써 ‘재미가 있는 농촌’으로 마을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도농교류의 폭을 초등학교와 대학교 등으로 확대해 체험폭을 다양화 하고 있다.

시는 이 밖에도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주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친환경 농업의 선순환’이라는 목표로 광역친환경 농업단지 조성을 추진했으며 이를 통해 구축한 농축순환자원화 센터와 가축분뇨에너지화 센터에서 가축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를 전기와 비료라는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시켰고 이는 토지에 재 공급돼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 가능하게 했다.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친환경 벼 도정시설과 친환경급식센터, 로컬푸드 매장을 통해 학교와 가정의 식단에 올라가 ‘친환경 농업의 선순환’이라는 체계를 완성시켰다.

또한 시대적 흐름인 ‘친환경 농업 확대’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오는 2018년까지 친환경 잡곡 생산 8개소 15ha, 친환경 엽채류 8개소 8ha를 목표로 급증하는 웰빙식품 수요에 발맞춘 ‘경쟁력 있는 아산의 농업’을 구축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맹상렬 기자, smartr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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