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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도암댐 방류 임박, 수질 적합 판정 속 가뭄 대응 총력

NSP통신, 조이호 기자, 2025-09-16 13:38 KRX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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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지난 주말 내린 비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소폭 상승한 모습. (사진 = 조이호 기자)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소폭 상승한 모습. (사진 = 조이호 기자)

(강원=NSP통신) 조이호 기자 = 강원 강릉시(시장 김홍규)가 기록적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도암댐 비상방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류 목표 시점은 오는 20일로 설정됐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의 협의 일정에 따라 다소 앞당겨지거나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도수관로에 남아 있는 물의 양은 약 15만톤으로 추정된다.

시는 이번 비상방류에 앞서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도암댐과 도수관로 수질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4~6회에 걸쳐 조사를 실시했으며 강릉시는 9일 자체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도수관로의 총인(TP, mg/L) 농도는 3급 수준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3급 수준이면 정수처리를 거쳐 생활용수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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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강릉시는 환경부가 측정한 8개 항목 외에도 암모니아성 질소, 중금속, 유기화합물 등 30개 항목을 자체 점검했다. 이들 항목 모두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에 따른 호소수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판정돼 도수관로를 통해 공급되는 물이 시민 생활용수로 사용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카드뮴, 납, 시안, 수은 등 중금속과 휘발성 유기화합물 항목은 모두 불검출로 나타나 안정성이 입증됐다.

NSP통신-도암댐 및 도수관로 수질검사 결과. (이미지 = 강릉시)
도암댐 및 도수관로 수질검사 결과. (이미지 = 강릉시)

강릉시는 수질 관리와 함께 가뭄 대응 전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6개월간 강릉지역 누적 강수량은 454.1㎜로 평년 대비 46.3% 수준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지난 9일 12.2%까지 떨어졌으나 15일 기준 16.4%로 소폭 회복됐다. 시는 제한급수, 병입수 배부, 운반 급수 등 다각도의 대책을 가동하며 생활용수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확보된 대체용수는 3만 8000톤 규모다. 남대천 임시 취수정과 지하수 관정, 인근 정수장 활용 등을 통해 공급 기반을 마련했으며 군과 소방, 지자체 차량 및 해경 함정을 동원해 1만 5000톤 가량을 운반했다.

이 가운데 1만 1500톤은 오봉저수지에 원수로, 3800백 톤은 홍제정수장에 정수로 직접 공급됐다.

병입수도 적극적으로 비축·배부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822만병이 확보됐으며 252만 병이 시민들에게 전달됐다. 강릉시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1차 배부를 완료했고 15일부터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2차 배부에 돌입했다. 가뭄 장기화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공동주택과 숙박시설 등 대규모 수용가 123곳에는 제한급수가 실시되고 있다. 급수시간은 오전 6시~9시, 오후 6시~9시 두 차례로 제한됐으며 공공체육시설과 수영장, 청소년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일부는 운영이 중단됐다. 시는 물 사용량이 많은 업소와 민박, 숙박업소 6천여 곳에 절수 협조문자를 발송하며 시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범정부 차원의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환경부,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으로 구성된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이 운영 중이며 인근 지자체와 민간에서도 병물과 살수차, 성금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15일에는 해경 1512함이 132톤의 운반 급수를 지원했고 인천도시공사와 여주시 등도 병물를 기부했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와 강릉시 자체 검사를 통해 수질 안전성이 확인됐다”며 “향후 방류가 이뤄지는 즉시 철저한 관리와 함께 시민 불편 최소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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