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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투자증권 영상시황

이두원의 주간금융 분석 및 전망(5월5주차)

NSP통신, 강혜진 인턴기자, 2012-05-28 12:39 KR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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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BS투자증권 이두원 상무
BS투자증권 이두원 상무

[부산=NSP통신] 강혜진 인턴기자 = 이번 주 주식시장 역시 그리스 리스크로부터 자유롭지는 않겠지만 커다란 고비는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여겨집니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대체로 반등하는 국면이었습니다. 우선 하락이 지나칠 정도로 컸던 점이 주가 반등을 만들었고, 그리스 위기를 벗어나려는 국제적인 노력도 주가 반등을 도왔습니다.

그리스 전염 위기 바로 앞에 서있는 스페인, 이탈리아 만큼 떨어졌던 우리 나라는 반등 폭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비교적 컸습니다. 미국 다우가 0.7% 남짓 올랐던 반면 우리나라 코스피는 2.3%가 올랐고 중국 상해지수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유럽 시장 역시 보합권 이상의 주가흐름을 보였지만, 위험 진앙지 그리스만은 11.8%나 떨어져 아직도 그리스 우려감을 떨쳐내지는 못해 보입니다. 사실 그리스 총선거 재실시일인 6월 17일까지는 그야말로 불투명 그 자체일 수 밖엔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미래 불투명성은 희망 보다는 불안을 야기하는 예측들을 쏟아냄으로서 위험 심리를 더욱 증폭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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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은행의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전망하고 있고, 닥터 둠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비관론자 마크 파버는 최근의 그리스 문제로 인해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을 정도입니다. 심리적 불안 상태에 있는 지금 투자심리로 보면 아무래도 악재에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점은 인정되지만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고 있는 점도 곳곳에서 포착되기도 합니다.

위기 당사지역인 유럽마저 마이너스성장을 예상했었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놀랍게도 제로 성장으로 발표되어 독일과 프랑스 주식시장은 강보합권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초 유럽은 4분기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이었기 때문에 이번 1분기 성장률마저 마이너스를 보인다면 경기침체라는 판정을 받게 될 상황이었는데 이 점을 벗어난 것입니다. 주요 신용평가회사들이 유럽국가들과 은행들에 대해서 경쟁적으로 평가등급을 내리는 행위가 다소 진정되는 국면을 우리는 예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소비 지출 면에서 나아지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특히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그 동안의 입장에서 바뀌어 QE3 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이는 미국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났음을 간접적으로 증거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유럽 경제가 나빠지면 미국도 자유롭지 않게 됨으로써 미국 역시 유로존의 문제 추이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어 다가오는 6월 중순의 통화정책회의가 주목됩니다. 이번 주 중 발표되는 컨퍼런스보드와 고용현황 보고서들의 예측치들은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점도 주가하락을 방어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중국은 이미 유럽 경제의 여파를 받고 있어 발표되는 지표마다 나빠지고 있습니다. 정권교체라는과도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경기 흐름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중국은 그 동안 경제 성장 속도가 너무나 빨라 물가를 잡으려는 경기 연착륙 정책들이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경기 성장 정책들로 바뀌는 분위기 입니다. 최근에 원자바오 총리는 공식, 비공식 석상에서 성정정책을 중언부언 강조하고 있고 실제 중국은 4개 신공항을 조기에 착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농촌 수리시설 지출을 늘리는 등 한국판 4대강 사업 같은 대대적인 토목 공사를 하고 있고 감세정책, 지출확대를 통한 소비지출을 늘리기 위한 각종 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를 금융 사이드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번에는 지준율도 낮추었습니다. HSBC 발표 중국의 PMI 지수는 48.7로 전달의 49.3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곧 발표될 중국 통계청의 PMI 지수가 주목되는 장면입니다.

결국 글로벌 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바닥에서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지만, 그리스의 불안심리가 주가를 아래로 끌어 내리는 상황이 지금의 주식시장 모습이고, 이번주 주식시장도 이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리스의 위기가 세계 경제를 동반 추락시킬 수도 있는 기폭제가 된다는 점이 위기의 핵심이기 때문에 지금 전 세계는 그리스 리스크 해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는 없습니다. 다시말해 그리스 문제를 해결 못하면 전 세계는 대공황 못지 않은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만큼 배수진을 친 상태에서 그리스 문제 해법을 반드시 마련할 수 밖에는 없는 형국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우리는 위기를 방어하고 벗어나려는 뉴스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간간히 악재에 해당하는 뉴스도 분명 나오겠지만, 이런 비관적인 전망은 대개의 경우 예측성 재료에 그칠 것이지만, 정책적 합의 같은 호재성 뉴스는 예측 아닌 가능성 혹은 합의 사실로 나타날 것입니다.

일단 지난주 유럽 정상들은 사안의 중대함에 비추어 임시 정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주된 논의내용은 그리스의 퇴출 방지책, 그리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시 대비책 두 갈래입니다. 회담 결과에서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만, 회담 자체가 갑자기 소집되었고 6월 말 예정된 정상회담의 예비 성격인만큼 논의는 사실상 지금부터 입니다. 이중에 가장 인상적인 그리스 문제 해결책 중 하나는 유로본드의 발행입니다. 유럽 각 나라의 연대보증으로 채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공급하는 일입니다. 독일은 지금 스스로 제로금리까지 가능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만큼 구태여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을 발행하는 데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독일은 제외한 나머지 유럽국가들은 자국의 채권 발행금리보다 낮게 발행할 수 있는 유로본드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회담이 끝난 뒤 이탈리아 총리는 과반수가 유로본드 발행을 찬성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임시회담에서 유로본드 발행 가능성을 건졌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리스 자체의 변화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론 조사에 따라 간발의 차이로 좌파연합의 시리자가 1등과 2등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그리스 국민들이 정치권에게 “우리는 유로존 탈퇴를 바라지 않는다”는 국민적 요구입니다. 이를 반영해서 시리자를 이끌고 있는 치프라스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선거 공약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를 하지 않는다면 그리스의 위기는 찻잔 속의 폭풍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번주에는 이처럼 그리스 문제가 글로벌 위기로는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징후를 주식시장이 얼마나 반영해 나갈 것인지를 가늠하게 될 것입니다.

유로존 국가들의 집중적인 우량주 매도로 인해 주가가 크게 떨어진 만큼 반등이 이루어진다면 우량주 중심의 반등을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것이 당장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는 확증이 여전히 부족한 이번 주입니다.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을 중심 전략으로 삼으면서 기회를 엿봐야 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볼 때 우리 나라 주식시장은 그 반등시기가 가까이 와 있음을 항상 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강혜진 NSP통신 인턴기자, hjkang071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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