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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등려군’ 가수 ‘헤라’ 미니콘서트 팬클럽 창단

NSP통신, 박광석 기자, 2012-02-29 11:22 KRD7
#콘서트 #3집앨범 #가리베가스 #헤라 #팬클럽
NSP통신-가수 헤라의 3집 가리베가스 발매기념 미니콘서트 겸 팬클럽 창단식이 지난 25일 경남 창원 위민뮤직아트홀에서 열렸다. (최상훈 기자)
가수 헤라의 3집 '가리베가스' 발매기념 미니콘서트 겸 팬클럽 창단식이 지난 25일 경남 창원 위민뮤직아트홀에서 열렸다. (최상훈 기자)

[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가수 ‘헤라’의 3집 앨범 타이틀 곡 ‘가리베가스’(가리봉동+라스베가스)가 외국인근로자들과 다문화가정들에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들과 다문화가정의 애환을 그린 이 곡은 지난 25일 경남 창원 위민뮤직아트홀에서 기념콘서트를 겸해 열린 ‘경남 창원 팬클럽 창단식’ 하루 전날 온라인을 통해 발표되면서 애잔한 선율과 가사로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최대 방송인 CCTV, LNTV 공동주최 가수 대상을 받은 등 ‘주현미’같은 중국의 국민 가수였던 ‘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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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좋아 지난 97년 앞뒤 돌아보지 않고 한국에 와 지난 2002년 한국으로 귀화한 후 ‘한국의 등려군’으로 불리우며 활동을 해 온 가수 ‘헤라’에게 이날 콘서트는 생애 가장 뜻깊은 날이었다.

한국에 두번째 팬클럽이 창단된 날로 본격적으로 전국에 회장단이 구성된 상태에서 팬클럽을 만들어 가는 시발점이었기 때문이다.

이날은 ‘등려군보다 더 등려군’처럼 노래를 하는 ‘헤라’에게 15년간 고된 한국 가수 생활을 보상받는 첫 자리이기도 했다.

TBN 한국교통방송 부산본부 최인락 MC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 현장을 NSP통신이 다녀왔다.

NSP통신-한국의 등려군 가수 헤라가 3집 타이틀곡 가리베가스를 열창하고 있다. (최상훈 기자)
'한국의 등려군' 가수 헤라가 3집 타이틀곡 '가리베가스'를 열창하고 있다. (최상훈 기자)

- 안녕하세요, 가수 헤라의 3집 앨범 ‘가리베가스’ 발매기념 미니 콘서트 겸 경남, 창원 팬클럽 창단식의 사회를 맡은 최인락입니다. 우선 ‘가리베가스’가 담고 있는 의미를 말씀드릴까 하는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의 도시 가운데 라스베가스가 있지요. 관광과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는 처음에는 작은 마을이었지만, 1905년부터 현대적인 도시로 건설되기 시작했는데요. 불모지 사막에 건설한 세계 최대의 관광도시 라스베가스가 완성되기까지, 분명 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과 한숨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다민족사회로 진입했습니다. 결혼이민여성, 이주노동자, 유학생... 모두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가 됐습니다. 노래 제목인 ‘가리베가스’는 ‘가리봉동’과 ‘라스베가스’를 합쳐서 만든 제목입니다. 이주노동자를 비롯한 외국인노동자들이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살아가는 곳 가리베가스!

라스베가스가 그랬듯이 이곳 역시 눈물과 한숨과 땀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둘씩 꿈을 현실로 이루어가는 곳입니다. 헤라가 노래한 ‘가리베가스’는 가리봉동에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다문화인들의 사랑과 꿈을 노래한 작품인 것입니다.

<주인공 헤라가 무대에 오르기 전 헤라엔터테인먼트 대표 박대홍 회장과 경남 팬클럽 위순곤 회장, 창원 팬클럽 안기한 회장의 인사말이 각각 이어졌다.>

- 이제 오늘 3집 앨범 ‘가리베가스’ 발매기념 미니콘서트의 주인공 가수 헤라 씨를 무대로 모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헤라 씨는 중국국립가무단에서 활약하시던 분이시지요.

▲ 네. 가무단은 중국 각지에서 음악이나 춤 같은 예능에 재능을 가진 젊은이들을 발굴해서 중국전통예술을 가르치는 곳인데요. 저는 주로 노래와 춤을 배우고 공연하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 공연을 보신 분이 저보고 패션모델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해서 홍보물 화보 촬영 차 한국에 오게 됐는데요. 한국에 와서 여기저기 다녀보고 이런 저런 사람을 만나면서 제가 가진 꿈을 꽃 피울 곳은 바로 한국이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특히 한국 대중가요가 주는 매력에 흠뻑 빠져 가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고... 그렇게 해서 한국인으로 귀화한 지 올해로 벌써 12년이 됐어요.

- 그러면 거의 한국 사람이 다 됐다고 봐야 할 텐데요. 그동안 한국어는 물론이고 한국문화에 익숙해지느라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 저 같은 경우에는 한국어 가운데 ‘선생님’ 발음이 참 어려웠던 같아요. ‘선생(先生)’이 중국어로 ‘시엔셩’으로 발음되는데요. 저는 ‘시엔셩’에 익숙하다보니 자꾸만 ‘씨엔셩’으로 발음을 하게 돼요. 듣는 사람에 따라 ‘시앵선님’, “생선님‘으로 들렸나 봐요. 그래서 오해도 받고 놀림도 받고 했는데 지금도 ’선생님‘ 발음이 잘 안되고 자꾸만 ’생선님‘으로 튀어 나올 때가 많은데요.(웃음) 이런 것들이 노래가사를 소화하는데 아무래도 어려움으로 작용했던 거 같아요. (객석을 보며) 그리고 지금에 와서 이야기지만 지금 여기 계신 최인락 씨가 제게 한국어 발음을 가르쳐 준 제 ’생선님‘이에요. 제가 어려운 발음 때문에 곤란해 하거나 할 때면 하나하나 예를 들어가며 상세하게 지도를 해주신 고마운 분이에요.

- 무슨 말씀을요. 헤라 씨 노력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어디 저만 그렇겠습니까? 헤라 씨가 만난 한국인 한 분 한 분이 모두 훌륭한 한국어 선생님이 아니었을까 하고 저는 믿습니다. 그럼 여기서 노래 한곡 듣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NSP통신-가수 헤라의 3집 앨범 발매기념 미니콘서트 겸 팬클럽 창단식이 지난25일 경남 창원 위민뮤직아트홀에서 TBN한국교통방송부산본부 인기 MC 최인락의 사회로 진행되고 있다. (최상훈 기자)
가수 헤라의 3집 앨범 발매기념 미니콘서트 겸 팬클럽 창단식이 지난25일 경남 창원 위민뮤직아트홀에서 TBN한국교통방송부산본부 인기 MC 최인락의 사회로 진행되고 있다. (최상훈 기자)

M.<라스베가스>

가리베가스 가리베가스 희망의 노래 가리베가스
가리베가스 가리베가스 아름다운 노래 가리베가스
가리베가스로 오세요 꿈을 찾아 모두 오세요
가리베가스로 오시면은 희망 노래 꿈이 있어요
사진속에 웃고있는 가족을 보며
저 태양을 바라봅니다
어제보다 오늘보다 내일을 위해 참고 다시 참고 살아가지요
가난한 내 청춘아 힘을 내 힘을 내
언젠간 한바탕 웃으며 씩씩하게 고향으로 돌아가자
가리베가스로 오세요 꿈을 찾아 모두 오세요
가리베가스로 오시면은 희망 노래 꿈이 있어요

드디어 난 이 거리를 떠나 가면서
저 태양을 바라봅니다
어제보다 오늘보다 내일을 위해 참고 다시 참고 살아가지요
가난한 내 청춘아 잘했어 잘했어
언젠간 한바탕 웃으며 씩씩하게 고향으로 돌아가자
가리베가스로 오세요 꿈을 찾아 모두 오세요
가리베가스로 오시면은 희망 노래 꿈이 있어요
가리베가스 가리베가스 희망의 노래 가리베가스
가리베가스 가리베가스 아름다운 노래 가리베가스

NSP통신-헤라가 자신이 직접 번역한 신곡 가리베가스와 나예요를 중국어 버전으로 열창하고 있다. (최상훈 기자)
헤라가 자신이 직접 번역한 신곡 '가리베가스'와 '나예요'를 중국어 버전으로 열창하고 있다. (최상훈 기자)

- 헤라가 노래한 3집 앨범의 타이틀 곡, ‘가리베가스’ 였습니다. 노래를 만드신 분이 윤명선 씨군요?

▲ 네. 장윤정이 부른 ‘어머나’를 작곡하신 분인데요. 이번에 제 앨범에 들어 있는 노래 두 곡을 만들어주셨어요.

- 윤명선 씨 하면 아무에게나 곡을 주지 않기로 유명한 작곡가인데요. CCTV 그러니까 중국공영채널 중앙방송이 선정한 인기가수에 뽑히고 했던 경력이 작용했을 것도 같습니다. 앞서 헤라 씨가 한국 사람이 된 지가 12년째라고 하셨는데 그동안 여성가족부가 선정한 사이버멘토링 대표멘토를 비롯해서 많은 경력을 쌓으셨지요?

▲ 네. 제1회 대한민국 다문화예술대상 10대 예술인상, 제6회 대한민국나눔대상 대상과 국회문화체육관광, 방송통신위원장상도 받았구요. 제1회 아시아 다문화 축제 홍보대사, (사)한국다문화예술원 원장, 세계다문화예술단 예술감독...

- 화려하시군요. 지금 우리나라에 유학 온 중국학생이 약 6만 정도라고 하는데... 얼마 전 중국유학생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이른바 ‘한국에서 성공한 중국 출신 인물’로도 선정되셨는데요?

▲ 네. 제가 참 자격이 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어쨌든 큰 영광으로 생각하구요. 학생들이 많은 질문들을 하더군요. 특히 한국어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이라든가, 한국인과 친해질 수 있는 비결... 또 한국문화에 잘 적응하는 방법 같은 질문을 많이 하더군요. 제가 해 준 대답은 무엇보다 성실한 생활과 진심을 다해서 하루하루 살아가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거였어요.

- 이제 중국에서 한국인으로, 중국가수에서 한국가수로 탈바꿈을 하셨는데요. 대중가요가 그 나라의 문화와 정서를 담고 있다고 본다면 헤라 씨의 노래를 통해 한국문화를 중국 17억 인구에게 널리 알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거든요?

▲ 네. 그래서 제가 이번에 ‘가리베가스’와 ‘나예요’를 중국어 가사로 바꾸어서 이 앨범에 담았어요. 물론 번역은 제가 했구요. 이 노래를 중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들려줬더니 친구들 이야기가 “너는 중국어나 한국어나 노래하는 목소리가 비슷한 걸 보니 이제 한국 사람이 다 됐구나.” 하더라구요. 대한민국이 저에게 많은 가능성을 심어 주었고 이만큼의 기쁨을 준 만큼 이제 보답을 해야지요. 노래 열심히 하고 모든 면에서 더 잘해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는 게 꿈입니다.

NSP통신-헤라의 3집 앨범 발매기념 미니콘서트에 참석한 경남.창원 팬클럽 회원들이 헤라가 부르는 가리베가스를 감상하고 있다. (최상훈 기자)
헤라의 3집 앨범 발매기념 미니콘서트에 참석한 경남.창원 팬클럽 회원들이 헤라가 부르는 '가리베가스'를 감상하고 있다. (최상훈 기자)

- 예. 앞으로도 코리안드림을 꿈꾸고 낯설고 물 선 한국으로 온 많은 외국인 노동자, 결혼이주여성들에게 기쁨을 주고 행복을 함께 나누는 헤라 씨의 밝은 앞날을 기대합니다. 가수 헤라의 3집 앨범 ‘가리베가스’ 발매기념 미니 콘서트와 경남, 창원 팬클럽 창단식! 헤라 씨가 직접 번역한 노래인 중국어 버전으로 된 ‘가리베가스’를 들으면서 작별합니다.

헤라는 콘서트 겸 팬클럽 창단식이 끝나자마자 밀려드는 TV 및 라디오 방송일정을 소화하느라 황급히 다음 행선지 강릉을 향했다.

◇ MC 최인락
- TBN한국교통방송부산본부 '낭만이 있는 곳에' (월~금 밤10시~12시) 진행자

※ 라디오 방송에서 점점 희소가치가 높아지는 팝스 프로그램으로 1955년부터 최근 히트곡까지 대중음악의 흐름을 따라 우리 감성에 맞는 중장년 취향의 팝송과 록 음악, 그리고 가요 등 다양한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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