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임창섭 기자 = 올 구정 전 10일 동안 한국은행 부산본부를 통해 발행된 총 화폐규모가 어려운 경기상황을 그대로 반영해 지난해 보다 줄어들었으나 고액권인 5만원 권은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만 원권은 발행 3년만에 비중이 처음으로 1만 원권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선거의 영향도 여실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설 전 10일간 부산 김해 양산 지역에 공급한 화폐 발행 규모는 478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42억 원이 감소했다.
발행 화폐에서 환수 화폐를 제외한 순 발행액은 44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61억 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5만 원권의 발행규모는 전년대비 26.4%, 509억 원이 늘어난 2439억 원으로 전체발행액의 55.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발행된 5만 원보다 11.0%p 늘어난 수치다.
1만 원권은 1785억 원을 발행, -20.4% 458억 원이 줄어 비중이 40.5%로 축소됐다.
5만 원권 발행이후 첫 구정을 맞은 지난 2010년 10일간 5만 원권 발행규모는 1407억 원으로 41.5%, 2011년은 1930억 원으로 44.3%을 차지했었다.
이처럼 어려운 경기 때문에 전체 화폐 발행규모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5만 원 발행이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은 고액권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총선의 영향’도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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