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DIP통신] 임창섭 기자 = 부산지역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들의 비경제활동인구가 전국평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2만4000명이었던 부산지역 전문대졸 이상 비경인구는 올들어 1분기에 23만6000명(90.3%)으로 전국 평균 증가율(79.6%)을 넘어섰다.
4년제 대학교 졸업이상 학력자의 경우도 2001년 7만9000명보다 올해 1분기에 16만3000명(106.3%)으로 늘어나 전국 평균증가율(80.3%)보다 크게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전문대졸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고도 가사, 육아 등의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가 30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전국 비경인구는 1천639만2000명이며 이 가운데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자는 201만4000명으로 전문대 졸업 비경인구 93만8000명을 포함해 전체 대졸(전문대 포함) 이상 비경인구가 295만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 비경인구는 1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1년에 111만7000명이었으나 2003년 142만5000명, 2007년 167만명 2009년 193만명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전문대졸 이상 비경인구도 2001년 164만4000명에서 2004년 206만2000명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뒤 해마다 9만~22만명 가량씩 증가해 300만 명에 육박했다.
전체 비경인구 가운데 대졸자의 비중도 2001년 11.21%에서 2007년 15.35%, 2008년 16.49%, 2009년 17.09%, 2010년 17.59%에 이어 지난 1분기에 18.01%로 높아졌다.
반면 전체 비경인구가 지난 10년 사이 11.7% 증가하는 동안 고졸(4.2%), 중졸(3.3%), 초등학교졸업 이하(1.7%)의 경우는 크게 증가하지 않아 대졸 이상(전문대졸 78.0%, 대학교졸 이상 80.3%) 비경인구(평균 79.5%)가 전체 비경인구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 이상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지난 1분기 76.8%로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분기 77.3%보다 더 떨어져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는 고용시장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같은 고학력층의 비경인구 증가추세는 높은 교육열로 대졸자가 양산되면서 학력 인플레가 심화된데 따른 것으로 빠른 고령화에 비해 고령자들의 고용률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90년 고등학교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은 33.2%에 머물렀지만 1995년 51.4%, 1997년 60.1%, 2001년 70.5%, 2004년 81.3%에 올라섰다.
한편 경제활동(취업자)을 하고 있거나 경제활동을 원하는 인구(실업자)를 합친 대졸 이상 전국의 경제활동인구는 2001년 559만9000명에서 올해 977만5000명으로 늘어났다.
news1@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