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부산지역 제조기업들은 대부분 R&D(Research & Development, 연구개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가 31일 발표한 ‘부산 제조업 R&D 투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응답기업 164개 업체의 87.8%가 기업부설연구소와 연구전담부서를 두고 이를 통해 연구개발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R&D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것 뿐 아니라 부산 제조업들의 R&D 인력에 대한 고용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조사응답기업의 총 종업원수 대비 R&D 인력비중은 2013년 8.3%, 2014년 8.6%, 2015년 8.8%(전망치)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도 조사업종 대부분에서 R&D 인력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역 제조업 중 R&D 인력의 고용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조선기자재업으로, 전체 고용인원의 12.3%가 R&D 인력에 해당됐다.
또한 섬유·신발, 화학·고무 등의 업종도 연구인력의 비중이 각각 10.1%, 11.1%로 높게 나타나 이들 업종들이 고부가산업으로 점차 전환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고 부산상의는 전했다.
지역 업종 중 R&D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기계·장비업이었으며 연매출대비 4.0%를 R&D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전기·전자 2.7%, 조선기자재 2.3%, 자동차부품 2.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 제조업들의 R&D 목적은 ‘제품수요의 다양화’가 41.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외 ‘제품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 28.7%, ‘신사업진출’ 20.1%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조사응답기업의 최근 3년간 업체당 평균 R&D 투자 건수는 7.2건 정도였으며 R&D 투자 건수가 가장 높은 업종은 화학·고무업종으로 업체당 평균 12.1건을 추진했다.
다음으로는 금속가공 11.0건, 섬유·신발 9.5건, 자동차부품 8.2건 등이 이어졌다.
지역 제조업이 R&D 추진 시 가장 애로를 겪고 있는 분야는 인력부분이었다.
조사응답업체의 33.2%가 ‘전문기술인력부족’을 지적, 이어 ‘기술개발자금조달’ 23.4%, ‘개발 기술의 사업화’ 18.1%, ‘최신 정보기술 부족’ 15.5%, ‘연구시험기자재 부족’ 7.9% 등을 힘든 점으로 꼽았다.
한편 부산상의의 이번 ‘부산 제조업 R&D 투자동향’ 조사는 부산지역 매출 상위 500대 제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조사응답업체는 총 164개 업체였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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