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김진형 부산·울산중소기업청장이 경기침체 속에서 부울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간담회를 통해 모아진 의견을 중앙정부기관에 적극 건의할 것을 약속했다.
부울산중기청은 지난 11일 분야별 부산중소기업을 대표하는 협회 및 단체장과의 간담회를 마련, 지역 경제상황 점검 및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 여성경제인협회 부산지회, 메인비즈협회 부산경남연합회, 부산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부산울산지회, 중소기업융합부산연합회 등 총 6개 협회 및 단체장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경기침체 속에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와 현장 목소리를 듣고 심도있는 내용들이 논의됐다고 부울중기청은 전했다.
박평재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 회장은 이날 “고질적인 협력업체 단가인하 문제가 해결되지않고 있다”며, 부산과 밀접한 조선업을 예로 들어 “우리나라 선박 건조량은 세계 1위 규모이나 메이저 조선 3사의 과다경쟁으로 오히려 적자가 발생하고 이는 결국 중소기업인 협력업체들에 대한 일제 단가인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정부당국이 조선 3사를 비롯해 대기업의 과당경쟁을 억제하고 협력사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경제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일 메인비즈 부산경남연합회 회장은 “경제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중기업보다 소기업이 더 높고, 특히 소기업이 중기업으로 커가는 과정을 고려할 때 ‘중소기업’이라는 명칭보다는 항간에서 회자되는 ‘소중기업’으로 변경하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사기도 양양하고 중소기업지원기관에서도 인식 변화도 이뤄질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이미자 여성경제인협회 부산지회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을 5단계로 분류하는 방안을 건의하면서, 기존 분류는 소기업,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4단계로 분류하고 있으나 마지막 5단계를 추가해 거대기업을 포함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세금부가 및 정부시책 등을 차등함으로써 효율적으로 기업을 지원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외에도 중소기업이 외국과의 거래계약 시 계약이행보증을 해야 하는 경우 정부의 지원 확대, 부산 중소기업의 판로확대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계약이행보증은 해외건설공사나 수출 등과 관련, 수주자나 수출자가 계약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거나 의무사항을 준수하지 않아 발주자나 수입자가 입는 손실을 금융기관이 연대, 보전한다는 내용의 보증서이다.
김진형 부울중기청장은 “어려운 국내 경제상황의 구조적인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고 국민들의 체감경기도 좋지 않아, 기업의 매출은 정체되고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며 “미력하나마 부산지역 중소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사항은 중앙정부기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책활용도가 낮은 부산지역 중소기업들에게 정부의 지원정책을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늘 참석한 6개 단체장들과 부울중기청은 향후 애로 해결을 위해 중소기업지원기관협의회와는 별도로 매월 정기적인 만남의 장을 마련하기로 약속, 첫모임은 오는 24일로 정했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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