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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 “연어에서 찾은 ‘리쥬란’ 10년, 이제 세계가 부른다”
(서울=NSP통신) 정송이 기자 = 파마리서치가 K-뷰티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국내 최초 PN(폴리뉴클리오티드) 기반 스킨부스터 ‘리쥬란’으로 글로벌 30개국을 점령한 데 이어 올해 12월 영국을 기점으로 새해인 2026년엔 서유럽 중심의 22개국 수출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 업체를 이끌고 있는 손지훈 대표를 만나 리쥬란의 탄생과 PN 기반 스킨부스터 원조라는 칭호를 얻기까지의 10년 여정,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들었다.
리쥬란은 파마리서치가 유럽에서 열린 한 바이오 학술 행사에 참가한 게 개발의 계기가 됐다.
“벌써 십 수년 전 일이네요. 당시 운 좋게도 파마리서치는 유럽의 한 제약·바이오 학회에 참가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 때 학회에서 처음으로 피부 재생 주사제가 연어과의 송어 생식세포를 기반으로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그래서 수 년간 연구에 몰두했고 2014년에 PN 기반 스킨부스터로서 원료 추출과 정제, 생산까지 전 과정 국산화 기술 개발에 성공한 거죠. 그 결과물이 지금의 리쥬란입니다.”
이렇듯 리쥬란의 탄생은 파마리서치의 연어를 활용한 피부 재생 주사제 개발 도전에 있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생소한 개념이었던 국내 최초 연어 생식세포 추출 PN 성분 기반 스킨부스터 개발까지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PN, PDRN 성분의 자체 제조 기술을 확보하기까지 수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예측 범위를 넘어서는 문제점들로 시행착오도 겪어야 했으니까요. 이런 난관들이 오히려 신뢰할 수 있는 리쥬란의 근본이 됐습니다. 론칭 10년의 세월을 보상하기라도 하듯 리쥬란은 감사하게도 PN 기반 스킨부스터의 오리지널로 통하게 됐습니다.”
손 대표는 35년 경력의 제약·바이오 전문가다. 그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보스턴대 MBA를 받았다.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본사에서 시작해 동아제약 글로벌사업부 전무, 박스터코리아 대표, 동화약품 대표, 휴젤 대표를 거쳐 파마리서치를 창업해 리쥬란을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냈다. 그리고 이 브랜드를 의료기기에서 2019년 코스메틱으로 확장 변화시켰다. 병·의원에서 시작해 소비자 손까지 닿은 것이다.
리쥬란의 라인업을 보면 ‘리쥬란 클래식’, ‘리쥬란 HB Plus’, 눈가 전용 ‘리쥬란 i’, 볼륨 회복용 ‘리쥬란 s’ 등 의료기기 제품 외 ‘리쥬란 턴오버 앰플’, ‘리쥬란 턴오버 듀얼 이펙트 앰플’ 등 코스메틱 재표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손 대표는 리쥬란의 브랜드 철학을 이렇게 설명했다.
“자연에서 얻은 성분으로 ‘되돌아가는 힘’을 만들어 내자는 것입니다. 리쥬란 브랜드가 지향하는 점입니다. 국내를 넘어 전세계 소비자들의 피부 속 힘을 채워줄 수 있는 존재. 그게 리쥬란입니다.”
이 콘셉트가 요즘 뜨거운 슬로우 에이징 트렌드와 정확히 맞아 떨어지면서 최근에는 세계적 셀럽 크리스 제너(Kris Jenner)가 개인 SNS에 ‘리쥬란 턴오버 앰플’과 ‘리쥬란 턴오버 듀얼 이펙트 앰플’을 올려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예고되지 않았던 자발적 지원이 글로벌 입소문을 타며 리쥬란 앰플 홍보에 강력한 한 방으로 작용했다. 아마존과 틱톡샵 등 글로벌 온라인 채널에서는 리쥬란에 대한 검색량이 폭증하며 의미 있는 반응과 관심으로 연결됐다.
“최근에는 미국 유명 셀러브리티 등 해외 유명 인사들과 의료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아 리쥬란 시술을 받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리쥬란이 가진 과학적 효능과 기술력이 전 세계적으로 입증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손 대표는 국내에서 리쥬란이 10년 이상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공고해지며 대표적인 슬로우 에이징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일례로 리쥬란코스메틱이 국내 오프라인 헬스&뷰티 매장의 절대 강자 CJ올리브영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해외 수출국 역시 크게 확대되고 있는 점도 하나의 방증이라는 것이다.
파마리서치의 리쥬란은 현재 아시아뿐 아니라 호주, 남미, 중동 등 전 세계 약 3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내년에는 서유럽 중심 22개국 동시 진출도 앞두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리쥬란의 연평균 성장률은 60%에 달합니다. 최근 프랑스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 비바시(VIVACY)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내년에는 이미 진출한 영국을 제외하고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등 서유럽 중심 22개국으로 공급망을 추가 확대할 예정입니다.”
리쥬란은 10년 넘게 쌓은 임상 데이터와 특허기술 DOT로 PN을 인체에 최적화시킨 것을 무기로 하고 있다.
“10년 이상 전 세계적으로 1500만건 이상 투여됐으며 또한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습니다. 이것이 스킨부스터 시장의 리더십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리쥬란의 핵심 성분인 PN은 파마리서치의 특허 기술 DOT를 통해 인체 적용 목적에 맞게 최적화되며, 파마리서치는 이를 기반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습니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파마리서치 지분 5% 이상을 사들였다. 글로벌 투자은행이 K-뷰티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한 것이다. 이로 인해 파마리서치는 다시 한 번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독창적인 기술력의 리쥬란으로 전 세계 K-뷰티 시장을 석권하는게 바람입니다. 이번 서유럽 중심 22개국 진출이 그 길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손지훈 대표에게서 파마리서치에 대한 자부심과 목표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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