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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기상도

농심 ‘맑음’·교촌에프앤비 ‘구름 조금’

NSP통신, 옥한빈 기자, 2025-09-12 18:52 KRX9
#농심(004370) #오뚜기(007310) #교촌에프앤비(339770) #SPC삼립(005610) #매일유업(267980)
NSP통신- (그래프 = 옥한빈 기자)
(그래프 = 옥한빈 기자)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식품업계의 하늘은 이번 주 대체로 맑았다. 농심은 ‘케데헌’ 열풍에 올라탄 주가와 브랜드 지수 1위로 맑은 하늘을 제대로 즐겼고, 삼양·오뚜기·풀무원·CJ푸드빌까지 신제품과 글로벌 확장으로 동반 청신호를 켰다. 남양유업도 트렌드를 따라잡으며 오랜 꼬리표를 벗어나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반면 교촌에프앤비는 ‘배달비 첫 도입’ ‘배민과 독점계약 추진’에 이어 이번엔 중량·부위 조정 논란까지 불거지며 구름이 몰려왔다. SPC 역시 글로벌 진출 성과에도 불구하고 산업재해 이슈 후폭풍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보인다. 하지만 그래도 더 이상 떨어질 곳은 없고 시장경쟁력은 여전 하기에 다음 주를 기대해 볼만 하다. 한편 매일유업은 ESG와 신제품으로 체면을 세웠지만 기업실적 악화를 이기지 못하고 임금·복지 축소라는 뼈아픈 이슈를 남겼다.

◆매일유업(267980) ‘흐림’ = 매일유업은 다양한 ESG활동과 신제품, 추석대목 등으로 비교적 괜찮은 한 주다. 앱솔루트 산양100과 분유제조기 브랜드 협업 이벤트로 초보 부모등을 응원했고 2025 WIN 어워드 대한민국 ‘다양성 우수기업’에 선정돼 기업의 선진적인 문화를 증명했다. 이에 더해 유기농 그릭요거트 무가당 플레인 대용량과 어메이징 오트의 오트밀 출시로 기세를 이었다. 이런 그들이 기다리는 것은 한국의 대목 ‘추석’이다. 이번 연휴는 길게 예정돼 있는 만큼 사전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주의 마지막 날 우려점을 남긴 것은 본사의 실적악화에 따른 임금 동결·복지 축소 소식이다. 강도 높은 비용 절감은 여러 부작용을 남길 수 있는 만큼 추후 매일유업의 사업 추이를 지켜볼만 하게 됐다.

◆남양유업(003920) ‘맑음’ = 남양유업은 자사의 대표 상품과 트랜드를 결합시켜 경쟁력 상승에 나선다. ‘초코에몽 Mini 무가당’ 출시하더니 각종 이벤트로 힘을 더한다. 또한 최근 말차 트랜드에 맞춰 출시한 말차에몽을 가지고 커피아이스크림을 더하는 등 이색 홈 레시피 마케팅도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자사몰 ‘신상위크’ 행사로 초코에몽 미니 등 최대 53% 할인판매 소식도 있다. 다만 전 오너인 홍원식 회장과의 지루한 법적 공방전이 남아있지만 승리는 확실한 상태로 피해보상을 받아낼 수 있는가의 싸움이라 본질적인 이변은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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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맑음’ = CJ푸드빌은 다양한 브랜드를 앞세워 협업도 다양하게 진행한다. 먼저 SKT와 손잡고 프로모션을 진행해 재미를 봤다. 특히 빕스는 해당 기간 동안 매장 방문객이 3배 이상 증가하고 스테이크 판매량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세를 타고 뚜레쥬르는 오는 20일까지 T멤버십 고객 감사제 프로모션에 참여해 최대 50%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다른 긍정 이슈로는 뚜레쥬르가 베트남에서 판매하는 말차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수출량을 확대하고 뚜레쥬르 몽골·캄보디아로도 수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25 바즈나스 어워드’ CSR 최우수 기업상 2년 연속 수상했고 국내에서는 더스테이크하우스의 이형택 소믈리에, ‘제24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1위를 수상해 이름을 날렸다.

◆풀무원(017810) ‘맑음’ = 풀무원은 제품군이 글로벌 트렌드와 잘 맞물리며 호조를 띄고 있다. 먼저 국내 나또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하여 충청북도 괴산의 ‘신선나또 공장’의 설비를 확충하고 이달부터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는 소식이 있다. 또한 새롭게 도입한 ‘순간 스팀 공법’을 활용해 프리미엄 냉동만두 ‘풀무원 생만두’ 5종을 출시했다. 건강에 대한 트렌드에 맞춰 실온 과채주스 ‘아임리얼 100 고농축’을 출시해 아임리얼 100라인업을 확대했고 혈당 부담 없이 더 맛있게 즐기는 쫀득탱글 식감 ‘지구식단 찰곤약 떡볶이떡’ 출시했다. 그저 단순 신제품 출시가 아닌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미지까지 챙기려는 전략이다.

◆농심(004370) ‘맑음’ = 농심은 사실 평범하게 한 주를 보내던 중 어제와 오늘 겹경사가 눈에 띈다. 빅데이터 평가 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K-브랜드지수 식음료 상장사 부문 1위에 농심이 선정된 것. 이에 더해 ‘케데헌 열풍’을 온몸으로 느끼며 연일 주가 신고가를 갱신했다. 종가 기준 농심의 주가는 9월5일 42만4000원에서 9월12일 52만2000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 외에도 농심이 국내에서 유통하는 ‘츄파춥스 사워 젤리’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이 800만 봉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있다. 특히 츄파춥스 사워 게코 젤리 제품은 4년 만에 매출이 330% 이상 증가하며 성과를 이끌었다.

◆삼양식품(003230) ‘맑음’ = 삼양식품도 케데헌 효과가 톡톡하다. 이미 불닭신드롬으로 한차례 달콤함을 맛봤던 삼양은 글로벌시장에서 뽐내기에 주저함이 없어 보인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종가 기준 9월5일 155만2000원에서 9월12일 161만6000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삼양식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188만원으로 14% 올리기도 했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전 상무는 최근 삼양식품 마케팅총책임자인 CMO를 겸임하게 됐다. 이로써 오너가의 책임경영에 대한 진심을 나타냈다는 평이다.

◆오뚜기(007310) ‘맑음’ = 오뚜기도 그저 묵묵히 제 할 일을 했을 뿐이지만 동종업계의 호조가 돛을 달아줬다. 신제품 출시로는 ▲순후추·참깨 찐만두 2종 ▲오뚜기x선미한과 4종 ▲오즈키친 고단백 현미죽 2종이 있다. 또한 2025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3년 연속 선정으로 이미지 개선까지 챙겼다. 오뚜기의 주가는 종가 기준 9월5일 39만5000원에서 9월12일 43만3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교촌에프앤비(339770) ‘구름 조금’ = 교촌은 롯데JTB와 업무협약(MOU) 체결로 한주의 마무리를 긍정적으로 마무리하려 했으나 제품 중량 조정과 부위 교체로 물거품이 됐다. 배달비를 프랜차이즈업계 최초로 도입해 비난을 받았던 교촌이 이제는 중량은 줄였는데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며 도마 위에 오르게 된 것. 해당 제품은 순살메뉴로 중량 문제 뿐 아니라 부위마저 100% 다리살에서 가슴살을 혼합하는 것으로 변경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배달의민족과 함께 독점계약을 추진해 따가운 눈총을 받은 것에 이어 이번 제품 논란은 쉽게 누그러뜨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SPC(005610) ‘비온뒤 갬’ = SPC는 제빵업계 ‘독점’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고자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지난 산업재해 이슈로 비난도 독점으로 받은 뒤 그 여파가 남아있는 모양새다. ‘K-브랜드지수’ 식음료 상장사 부문 TOP10에서 탈락한 뒤 대상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타 기업과 동일하게 강릉 가뭄 사태 구호사업 동참, 말차 트렌드 신제품을 출시했어도 역부족이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삼립 치즈케익으로 미국 코스트코 입점 성공했고 미국의 멕시칸 푸드 브랜드 치폴레를 한국과 싱가포르에 도입해 경쟁력과 화제성을 얻어냈다. SPC삼립의 주가는 종가 기준 9월5일 5만3900원에서 9월12일 5만5800원으로 상승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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