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가계대출에 대한 정부와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권은 새롭게 대출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 우량 중소기업 대출 위주로 대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은행권은 ‘6·27 가계부채 대책’에 따라 조건부 전세대출 일시 중단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 잠그고 중기대출 집중
이재명 대통령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한 이후 은행권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58조 9737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 1389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월 대비 줄어들었다.
지난달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830조 6154억원으로 전월 큰 폭 하락에서 8770억원 증가 전환했다. 이달 중소기업대출 증가분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증가분인 1조 4637억원보다 크다.
◆수출입은행 “3분기 수출액, 전년 대비 3~4% 감소 예상”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올해 3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 3분기 수출을 1670억달러 내외로 전망했다. 수은은 “2분기 철도·방위산업 대규모 중장기 수주 영향으로 수출선행지수가 일시적으로 반등했으나 수출 경기 위축 신호는 계속 유지해 수출 둔화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올 10월까지 일부 전세대출 일시 중단
신한은행은 6·27 가계대출 규제에 맞춰 대출 증가량을 줄이기 위해 일부 전세대출 취급을 중단한다. 임대인 소유권 이전 전세대출 제한은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고 1주택 이상 보유자의 전세자금대출 취급도 축소한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전국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헀고 하나은행은 올해 6월말부터 수도권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6월부터 대면 전세자금대출 타행 대환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은행, ‘소상공인 재기지원’ 채무조정 전담조직 신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 재기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채무조정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이번에 신설된 채무조정 전담팀은 상담 전문성, 채무조정 역량, 내부시스템을 정비해 체계적인 대응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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