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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노사 갈등 확산…공정한 성과 보상 및 경영진 신뢰·소통 문제 부각돼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5-08-13 16:28 KR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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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네이버, 네오플 등 노조, 사측과 갈등 이어져…네이버 ‘직장 괴롭힘’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의 복귀 결정 반발

NSP통신-한글과컴퓨터 노동조합이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이복현 기자)
한글과컴퓨터 노동조합이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이복현 기자)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국내 주요 IT 기업에서 노사 갈등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한글과컴퓨터(030520), 네이버(035420), 네오플 등 업계 대표 기업들이 투명한 임금·성과 보상, 경영진 신뢰, 내부 소통 문제로 각각 대립하며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한글과컴퓨터 노동조합(노조)은 지난달 23일 임금 및 단체교섭 협상이 결렬되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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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기본급 인상률과 보상 방식에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지난해 최대실적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난 자회사보다 못한 임금인상률이 반발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5.8% 인상과 일시금 지급 등 평균 6%대 중후반의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는 산하 6개 법인 노동조합과 함께 단체 교섭 결렬을 선언하며 임금 및 처우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6개 법인은 모두 네이버의 100% 손자회사 또는 주요 계열사다. 노조측은 네이버 본사 단체협약 수준의 임금 및 복지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를 거부하고 처우를 낮추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물러났던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복귀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5월 말 진행된 조합원 투표에서 무려 98.82%가 복귀에 반대했으며, 사측에 진상 규명과 해명을 요구했다. 네이버 본사 앞에서는 복귀 반대 집회도 열렸다. 노조는 “구성원 신뢰를 저해하는 인사”라며 사측이 대응하지 않을 경우 집회를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네이버노조는 오는 27일에도 네이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NSP통신-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조가 지난 12일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이복현 기자)
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조가 지난 12일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이복현 기자)

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조는 투명하고 공정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 성과급이 기존 대비 3분의2 수준으로 축소됐다며 반발하며 영업이익의 4%를 수익배분금(PS)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전체 직원의 약 3분의 2가 참여하는 장기 투쟁으로 인해 DNF 유니버스 2025 20주년 행사가 취소됐고, 업데이트 지연 등으로 유저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같은 3개사의 갈등 양상은 다르지만 ▲성과 보상 방식 ▲경영진 신뢰 ▲내부 소통 부재라는 공통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에 대한 합리적 배분과 투명한 의사결정, 양방향 소통 구조 마련이 노사 갈등 해소의 핵심”이라며 “노사간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향후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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