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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기상도

하림 ‘맑음’·빙그레 ‘구름 조금’

NSP통신, 옥한빈 기자, 2025-07-18 18:25 KRX9
#하림(136480) #빙그레(005180) #교촌에프앤비(339770) #샘표(007540) #오리온(271560)
NSP통신- (그래프 = 옥한빈 기자)
(그래프 = 옥한빈 기자)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7월 3째주 식품계는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을 어떻게 사로잡느냐가 관건이다. 닭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기업들은 신이 나서 전략을 펼쳤고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확대도 눈에 띄는 주였다. 다만 안그래도 더운데 도덕·사법 리스크로 국민들을 ‘열’받게 한 기업도 있어 주목된다. 웬만하면 이득을 볼 수 있는 기간에 오히려 애매해진 교촌과 새 대표를 선임하며 영업에 박차를 가하는 BBQ의 구도도 흥미롭다.

◆교촌에프앤비(339770) ‘흐림’ = 교촌은 부정적 이슈들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초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게 하도급법 위반 등으로 공정위 고발을 당한 뒤, 최근 논란이 일었던 배달의민족과의 조건부 독점적 계약이 결국 무산되는 흐름이다. 이미지는 그대로 타격을 받았으나 실질적으로 얻은 것이 없는 셈. 교촌치킨, 대학RCY ‘촌스러버’와 미얀마 다문화 아동 한글교실 응원, ‘바르고 봉사단’ 활동 소식 등으로 이미지 개선을 노려보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이에 따라 주가 또한 종가기준 지난 주(11일) 6020원에서 이날(18일) 5710원으로 하락했다.

◆하림(136480) ‘맑음’ = 하림은 최근 무더위 및 복날이 다가옴에 따라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이미 삼계탕을 비롯한 보양식 라인업을 준비했고 성수기를 앞두고 급증하는 닭고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익산·정읍 양 공장 생산라인을 풀가동해 하루 100만 마리 이상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유통채널들도 ‘대목’을 놓칠 수 없기에 덩달아 마케팅을 진행하며 하림은 일거양득의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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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시스BBQ ‘맑음’ = BBQ는 국내시장에만 만족하지 않고 해외 진출에 진심이다. 최근 글로벌 스포츠마케팅의 일환으로 FC바르셀로나의 내한 경기 공식 스폰서가 된 후 CJ제일제당 출신의 글로벌 전문가인 김지훈 신임 대표로 선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타임스퀘어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데 이어 주한프랑스상공회의소(FKCCI) 최대 연례행사인 ‘2025 바스티유 데이(Bastille Day)’에 참석한 점도 주목해 볼만 하다. 이 기세를 몰아 BBQ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조사한 7월 브랜드평판지수에서 308만2900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해 이후 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오리온(271560) ‘흐림’ = 오리온은 좋은 소식들이 많았지만 노조문제가 목에 걸린 가시처럼 박혀있다. 먼저 상반기 잠정 실적이 순매출은 1조585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또한 수협중앙회와 손을 잡고 글로벌 확장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중이다. 부가적으로 포카칩 햇감자 신메뉴 출시 등의 소식도 있다. 하지만 최근 부당노동행위로 국회 기자회견이 열리더니 국회로 송치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사건은 오리온이 사내 노조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간의 교섭권을 가지고 갈등을 조장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더해 오리온의 주가는 종가기준 지난주(11일) 12만700원에서 이날 11만4700원으로 하락했다.

◆빙그레(005180) ‘구름조금’ = 이번 주 빙그레는 ‘유구무언’이다. 열심히 MOU소식과 컬레버 소식 등을 전했지만 오너3세인 김동환 사장의 법적 리스크로 다 묻혔다. 마그네슘 혼합음료 ‘마그네슘 워터’ 출시, 에너지 드링크 브랜드 ‘슈퍼부스트’를 앞세운 e스포츠 Dplus KIA와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소식 등이다. 김동환 사장은 술에 취해 경찰을 폭행해 재판에 넘겨진 사건으로 이번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빙그레의 주가는 지난 주(11일) 종가 기준 9만1000원에서 이날(18일) 8만7000원으로 하락했다.

◆롯데웰푸드(280360) ‘비온뒤 갬’ = 이번 주의 롯데웰푸드는 무난했지만 판정승이자 미래를 발견했다. 1분기 실적이 영업이익 163억으로 전년동기 -56.1%라는 부진한 결과를 받았지만 2분기 실적의 소폭 상승 예상, 성수기인 여름철 겨냥, 경쟁사인 빙그레의 법적리스크 등이 남은 것. 더불어 불안한 내수시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리며 여러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이다. 특히 인도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띄는 중. 신동빈 회장은 지난 16~17일 사상 첫 1박2일 일정으로 하반기 사장단 회의(VCM) 진행해 롯데웰푸드 사장도 동참하기도 했다.

◆농심(004370) ‘비온뒤 갬’ = 농심도 이번 주는 순항 중이다. 지난 1분기 실적이 163억으로 전년 동기(373억)에 비해 크게 줄어 고민이었지만 그래도 2분기는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예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더해 역시 농심도 해외시장 확대에 힘을 쏟는 모습.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MLS(메이저리그 사커) 축구단 ‘LA 갤럭시’ 홈구장에서 ‘Nongshim Night’(이하 농심데이) 행사를 실시했고 50년만에 돌아온 ‘농심라면’을 미국으로 수출 준비중이다. 이에 더해 k-브랜드지수 식음료 상장사 1위를 차지했다. 주가 또한 종가기준 지난 주(11일) 40만500원에서 이날(18일) 41만500으로 상승했다.

◆아워홈 ‘맑음’ = 아워홈은 자사 온라인몰 아워홈몰에서 ‘오늘도착, 내일도착’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일반 택배배송을 통해 배송을 진행해 오던 아워홈이 최근 한화에게 인수된 후 본격적인 체질 개선을 진행하는 일환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아워홈몰은 상반기 매출이 66%, 신규 가입자는 230% 증가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급식 부문 또한 한화로 편입 후 사내 계약을 연달아 따내며 성장 중이다. 이 외에도 한화이글스와의 협업, 인천공항에 푸드홀 오픈 등으로 자본의 힘을 체감 중인 상황.

◆샘표(007540) ‘맑음’ = 최근 샘표의 이슈는 박진선 대표의 한국식품산업협회 23대 협회장 선출 유력 소식이다. 현재 단독출마 상태며 큰 이변이 없다면 당선이 유력하다. 경쟁상대였던 SPC삼립의 황종현 대표가 자사 이슈 등의 이유로 출마를 포기하게 된 것. 이 외에도 샘표는 저당 트렌드에 맞게 장류 신제품을 출시 및 홍보했고 복날을 맞아 관련 제품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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