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입점업주단체가 정부의 중재 아래 상생을 위한 합의에 성공했다.
19일 국회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배달앱(배민) 사회적대화기구 중간 브리핑’에서 배민 측은 1만원 이하 배달주문 건에 대해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고 1만5000원 이하의 주문 건에 대해서는 차등지원을 하기로 했다. 배민은 이번 중간 합의 결과에 담긴 여러 상생안을 통해 3년간 최대 3000억 원 규모를 업주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김진우 의장,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김준형 의장, 참여연대 김은정 협동사무처장,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이주한 변호사가 함께해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결정된 중간합의문에는 ▲사회적대화를 통한 배달중개수수료, PG수수료, 배달비 등 입점업체 부담완화 방안 도출 의지 표명 ▲할인금액에 대한 이중수수료 방지 ▲입점업체 상담·보상 체계 개선 ▲라이더와 직접 소통 시스템 마련 등 총 7개 항의 실천 방안이 담겼다.
또한 프랜차이즈 ‘본사’가 발급한 할인 쿠폰 중 업주가 비용을 부담한 부분에 대해 중개이용료를 미부과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배민은 기존에도 일반 외식업체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직접 발행하는 쿠폰의 할인액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를 미부과 해왔다. 이번 합의에 따라 공제 범위가 확대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민병덕 위원장에게 들어보니 “배달플랫폼은 성장하는데 입점업체들은 더 힘들어하고 있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정의로운 분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강일 책임의원실 또한 “‘중간 합의’일뿐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생안을 이끌어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작년부터 계속 입점 업주 단체 등과 협의를 하면서 좀 입점 업주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계속 노력을 해왔다”며 “1인 가구가 계속해서 늘고 있기에 이번 협의안을 통해 한 그릇 배달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협의안은 배달의민족과 단독으로 진행된 내용이며 쿠팡이츠를 비롯한 다른 배달앱에 관한 내용은 아직 없는 상태다.
이에 쿠팡이츠 관계자는 “배달앱 사회적 대화기구에 가장 먼저 합류해 소통했다”며 “쿠팡이츠는 이미 포장서비스 중개이용료 무료 연장을 발표했다. 앞으로도 입점 업주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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