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신선식품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이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티몬의 최종 인수자로 예정된 상태로 기존 티몬 임직원들의 직무 전환과 희망퇴직 시행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전 인수 협의 당시 고용승계를 조건으로 오아시스마켓의 인수를 환영했던 ‘티몬의 몇몇 퇴직자’들의 입장과 직무전환과 희망퇴직은 적법한 절차라는 ‘오아시스마켓’ 측의 입장이 상반되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지난달 기존 티몬 비영업직 직원 전원을 영업직으로 전환하고 임직원에 대해 희망퇴직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티몬에 남아있던 140여명의 직원 중 3분의 1이상인 5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몇몇 퇴직자들은 오아시스마켓이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의 일환으로 무리한 진행을 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번에 진행된 직무전환에 따라 티몬 재직자들은 MD(상품기획)분야로 옮기게 됐다. 또한 희망퇴직의 경우 결정할 수 있는 기간에 대해 반나절의 시간만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오아시스마켓 측에 들어보니 “직무전환은 인수 이전부터 협의가 완료된 사항”이라며 “오아시스마켓의 기업 특성상 물류센터 교육과 근무는 필수적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희망퇴직 또한 이직을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보상의 개념이며 법원의 허가 하에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희망퇴직은 반나절의 신청 시간만 주어져 논란이 일었으나 오아시스마켓 측은 이를 인지한 후 기한을 늘려 현재도 계속 신청을 받고있는 상태다. 해당 희망퇴직을 신청할 경우 신청자들은 내규에 따라 보상을 받고 퇴직을 할 수 있게 된다.
남아있는 티몬의 임직원 협의회도 입장문을 통해 입을 열였다. 정성원 티몬 임직원 대표는 “말을 바꾸고 있는 분들은 퇴사한 직원들이다”라며 “인수 희망자가 없어 회생이 불투명한 인터파크, 위메프와 달리 티몬은 인수를 추진 중인 오아시스 덕분에 희망을 갖고 티몬의 정상화를 위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오아시스의 지난 3월 티몬 인수를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은 인수대금 116억원에 추가 운영자금 65억원 등 181억원을 투입하고 티몬 직원의 고용을 5년간 보장하는 내용이다. 또한 이번주 금요일(20일)에는 서울회생법원 제3별관 제1호 법정에서 채권자들을 위한 특별조사기일 및 회생계획안의 심리 및 결의가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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