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방산·전기차·도료 등 주요 산업군에서 국내 기업들의 전략소재·배터리·AI 기술 기반 신사업 확장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수요처 확보는 물론 현지 맞춤 기술을 앞세운 시장 진입이 잇따르며 공급망 전략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전략광물 안티모니, 미국 방산 시장으로 출하
고려아연은 무기 제조의 원료로 사용되는 글로벌 전략광물자원인 안티모니의 미국 수출을 시작했다. 현재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행 화물선에 안티모니 20톤을 선적, 해당 제품은 주요 방산 기업들에 판매될 예정이다. 올해 미국으로 보낼 안티모니 물량은 100톤 수준으로 연간 240톤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한미간 새 정부의 경제 외교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 충돌 평가서 15개 차종 안전성 입증
현대차그룹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15개 차종이 높은 안전 등급을 받아 글로벌 완성차 그룹 중 가장 많은 차종이 선정됐다. 아반떼(엘란트라), 쏘나타, 기아 K4 등 3개 차종이 추가로 TSP+ 등급을 획득했다. IIHS는 올해부터 뒷좌석 안전 기준을 높였고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의 주요 모델들이 이를 모두 충족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에 원통형 배터리 8GWh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자동차 업체인 체리기차에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계약 규모는 8GWh, 전기차 약 12만대에 들어갈 수 있는 양이다. 내년 초부터 체리기차의 주력 모델에 장착되고 향후 다른 차종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LG엔솔은 이 배터리에 자사 NCM(삼원계) 기술을 적용해 주행거리와 충전 효율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AI 조색 기술로 동남아 도료 시장 공략 박차
KCC은 베트남에 AI 기반 조색 기술 Smart 2.0을 선보이고 동남아 도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장에서 원하는 색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어 물류가 불편한 현지 상황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내화도료, 자동차 보수용 컬러 솔루션 등도 함께 주목받고 있고 브랜드 인지도와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고내열 전장소재, 전기차 부품시장 진입 눈앞
LG화학은 일본 노리타케와 만든 고내열 실버 페이스트가 전기차 전장부품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대 300도 이상 고온에서도 견디고 상온 보관이 가능해 기존 제품 대비 관리가 쉽다. 전기차용 SiC 전력모듈이 1차 적용 대상이고 산업용으로의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는 고객사 인증, 상용화 진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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