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김문수 후보의 파이널 유세는 ‘가족’과 ‘청년’으로 마무리됐다.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의 연설로 한껏 달궈진 분위기 속 설난영 여사, 딸 김동주씨, 사위, 손자, 손녀의 손을 잡고 무대 위에 올랐다.
◆‘국민이 자랑스럽습니다’…“깨끗하고 행복한 가정에서부터”
2일 오후 8시 22분 김 후보는 가족의 손을 잡고 유세 현장에 나타났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약 15만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을 찾아가고 우리가 하나 되고 있고 이기고 있다”며 “우리의 정의가 이기고 범죄자들이 물러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매 유세마다 다른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선보인 그는 마지막 유세에서 ‘국민이 자랑스럽습니다’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가 보이도록 겉옷을 열어젖혔다. 그는 “저는 국민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며 “제 양심이 방탄유리다. 본인이 떳떳하고 자신 있는데 왜 모든 악법을 만들어 괴물독재를 하고 5개 재판을 다 중단시키려 하나”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저격했다.
이어 가족에 대한 메시지도 전달했다. 그는 “제 아내는 저와 함께 깨끗한 공직 유지를 위해 모든 절제를 다 했다”며 “제 딸은 불법 도박도, 불법 음란, 욕설도 하지 않고 사위와 함께 사회복지사로 힘들게 살고 있지만 저는 제 딸과 손자, 손녀를 모두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온갖 사법의 대상이 되고 욕설과 음란에 빠진 이런 가정을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며 “정정당당하고 깨끗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쪽으로 우리는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홍대·강남역, 청년들에 둘러싸인 밤
서울시청 파이널 유세 후 길거리 유세를 위해 홍대입구를 찾은 김 후보는 상상마당 앞에서 청년들에게 둘러싸였다. 김 후보는 2030 지지자들과 한 명 한 명 사진을 찍었다.
홍대입구에선 노래 떼창이 이어졌다. 처음엔 “빨갱이는 대한민국에서 빨리 꺼져라”는 노래를 불렀다가 “정정당당 기호 2번 김문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리라”고 가사가 바뀌었다. 곳곳에 라이브방송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청년들은 김 후보와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기도, 사진을 찍는 어린이에겐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원래 홍대입구에서 유세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앞서 취소됐던 강남역 거리유세 현장에 여전히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있다는 소식을 들은 김 후보는 강남역으로 이동했다.
강남역 유세 현장엔 청년들을 중심으로 지지자들이 집결해있었고 김 후보는 “내일은 필승이다”라고 외쳤다. 설 여사도 현장에 합류했다. 한 지지자는 “방탄이 필요 없는 김문수 파이팅!”이라고 소리쳤다.
김 후보는 마지막까지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이동 차량에서 ‘브이’ 손을 흔들며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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