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그래프속 이야기

주담대 잔액, 3조원대 증가폭 ‘껑충’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5-03-05 11:00 KRX2
#가계대출 #주담대 #토허제 #강남집값 #부동산
NSP통신-자료 각사. (그래프 = 강수인 기자)
자료 각사. (그래프 =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해 꽉 조였던 가계대출이 올해 초부터 풀리기 시작하면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이 3조 931억원 늘었다. 한 달 만에 상승 전환이다. 금융당국이 대출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토지허래허가구역 해제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5일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36조 7519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 93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8월 725조 3642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10조원 증가한 이후 가계대출 증가폭은 점차 줄어들어 올해 1월 4762억원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한 것이다.

이같은 흐름을 이끈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하반기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도입 소식에 8월 9조 6259억원 급증했다. 이후 스트레스DSR 2단계가 도입된 9월부터는 주담대 증가액이 5조 9148원으로 줄어들었고 지난 1월까지 1조원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G03-9894841702

이처럼 주담대 증가폭이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이유는 새해 은행권의 대출 영업 재개, 3월 이사 수요 증가와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이 맞물리면서다.

특히 대출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지난 12일 서울시가 잠실, 삼성, 대치, 청담 등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함에 따라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당 이슈는 이 지역을 넘어서 비강남권 아파트 가격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돼 서울 비강남권 아파트 거래도 급증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DSR 3단계 규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증가 추이나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모니터링, 빠르면 4월 중 구체적인 DSR 적용 범위 및 스트레스 금리 수준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