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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5

SKT, AI 피라미드 전략 2.0으로 수익화 가속…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AI 협력 가속화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5-03-04 14:12 KR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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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CEO “AI 데이터센터 토털 솔루션 시장 공략 등 AI B2B·B2C 사업 고도화해 수익 낼 것”

NSP통신- (사진 = SK텔레콤)
(사진 = SK텔레콤)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그룹 멤버사와 국내외 파트너사의 최신 기술을 결집, AI 데이터센터(AI DC) 토털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영상 SKT CEO는 2일(현지 시간) MWC2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AI DC 사업 모델 및 AI 에이전트 B2B·B2C 고도화 전략, 자강과 협력을 통한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대한 청사진이 담긴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공개했다.

유 CEO는 “AI DC 사업은 알라카르테(a la carte; 맞춤형 상품) 형태를 갖춰 모든 유형의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AI 에이전트 B2B와 B2C도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지속 제공하는 서비스 혁신과 함께 자강과 협력 기반으로 AI 테크 역량도 지속 강화해 AI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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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SKT는 AI DC 사업을 ▲구독형 AI 클라우드 GPUaaS 서비스 ▲소규모 모듈러(Modular) AI DC ▲단일 고객 전용(Dedicated)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총 4대 사업 모델로 세분화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SKT는 현재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AI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실행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해 12월 서울시 가산 AI DC를 개소하고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SKT GPUaaS(GPU-as-a-Service)’를 론칭하며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에 100MW급 AI DC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다.

여기에 AI DC 구축의 모든 과정을 올인원 턴키로 제공하는 솔루션 사업과 소규모 모듈러 AI DC 사업 모델까지 추진, 다양한 시장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고객 전용 AI DC는 자체 보유한 공간에 자사 전용 AI DC를 구축하는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설계부터 건설, 최적화까지 모든 과정을 고객 요구에 맞춤형 턴키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보안에 엄격한 공공기관, 자체 데이터가 큰 기업에 적합하다.

유영상 CEO는 “SK그룹은 총 137MW 규모로 8개 데이터센터를 설계·운영 중이며, 최첨단 반도체 팹 등을 건설한 SK에코플랜트 역량, 펭귄 솔루션스의 최적화 솔루션 등 멤버사 및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함께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DC 구축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모듈러 AI DC는 화물 컨테이너 크기의 공간에 GPU, NPU를 비롯한 AI 인프라를 탑재한 것으로, 저용량 데이터센터를 비용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확보해야 하는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에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듈러 방식은 용량에 따라 단 3개월만에 AI DC 구축이 가능하며, 70% 수준의 구축 비용, 2배 수준의 전력 효율 등의 장점이 있다.

유영상 CEO는 “이동식 모듈형 데이터센터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추진을 계획 중”이라며 “모듈러 방식이 빠른 구축이 장점인 만큼 단기간 내 수익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T가 구축하는 AI DC는 SK하이닉스의 HBM을 필두로 그룹 멤버사들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등 에너지·AI 메모리·운영·보안 등의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노하우를 총망라한 최신기술의 집합체가 될 예정이다.

유영상 CEO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AI DC 사업에 대해서도 “지난 해 말 구축한 가산 AI DC는 엔비디아 최신칩 확보 역량과 자체 개발한 국내 최고 수준의 AI 오퍼레이션 등을 바탕으로 다수의 기업들과 AI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하이퍼스케일 급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AI DC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에이전트 사업은 올해 출시가 예정된 AI B2B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를 통해 본격적으로 수익화 실현에 나선다.

SKT는 현재 AI 에이전트 사업을 B2C(개인용 서비스)와 B2B(사업자용 서비스)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SKT와 SK C&C가 원팀으로 개발 중인 AI B2B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는 내부 베타 테스트를 거쳐 연내 SK그룹의 21개 멤버사로 확산, AI B2B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에이닷 비즈는 회의실 예약, 회의록 작성, 분석 같은 일상 업무 전반을 혁신하는 에이닷 비즈와 세무·법무·HR 등 전문 영역에서 특화 기능을 제공하는 에이닷 비즈 프로 두 가지 상품으로 구성된다.

SK C&C는 1월 진행한 채용 과정에 에이닷 비즈 HR을 전면 도입해 채용 프로세스 효율성과 평가 정확도 향상을 확인하기도 했다. SK C&C는 기존 1주일 소요되던 수 천개의 지원서 검토를 4시간에 마치고 서류 접수 마감 후 이틀만에 서류 합격자 발표가 이뤄지는 등 전체 채용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가입자 890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 740만명의 AI 에이전트 ‘에이닷’은 향후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해 국내 AI 에이전트 대표주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킬러 서비스로 자리잡은 AI 통화 요약 기능을 고도화해 문서, 인맥 등의 새로운 기능을 확대하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제안하고 검색, 예약과 같은 사용자 요청을 완결적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해 고객의 AI 경험을 혁신해 나갈 방침이다.

미국 출시를 준비중인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A*, Aster)도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포함한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글로벌로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SKT는 2019년 코버트를 시작으로 꾸준히 AI 모델을 개발, 고도화해 왔으며 2022년 자체 LLM ‘에이닷엑스(A.X)’를 선보였다.

에이닷엑스는 사내 AI 도구, B2B 솔루션 에이닷 비즈 등으로 사용처가 확대되며 AI 확산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이닷엑스는 AI 통화 요약에 사용되던 챗GPT를 100% 대체했고 정부 행정 서비스, 마케팅 등에서 생산성을 높이며 에이닷엑스 호출 건수는 하루 5000만건을 넘어섰다.

상반기 중 개발을 완료하는 에이닷엑스 4.0은 한국어 지식 성능에 강점이 있는 고효율 한국어 특화 LLM으로 토크나이저 효율은 1.5배 이상 높다. SKT는 에이닷엑스 4.0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연내 대화, 멀티모달 개발 등 자체 LLM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SKT가 지난 해 말 신설한 SK AI R&D 센터는 그룹 전체의 AI 혁신을 촉진할 그룹의 AI 브레인으로 기능하며, 멤버사들의 역량을 결집해 차세대 AI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그룹의 주요 사업에서 AI 활용 사례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판교에 위치한 SK AI DC 테스트베드가 대표적인 사례로, 멤버사들의 AI DC 역량을 한 데 모아 첨단 기술을 개발, 검증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SK AI DC 테스트베드는 엔비디아 최신 칩과 SK하이닉스 HBM, GPU 가상화 솔루션, 에너지 최적화 등 최첨단 AI 인프라 기술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파트너십은 물론 K-AI 얼라이언스 멤버사들과의 협력도 올해 더욱 강화된다. SKT는 2023년 앤트로픽 투자를 시작으로 퍼플렉시티, 람다, 펭귄 솔루션스 등 글로벌 주요 AI 기업 대상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 협력을 강화해 왔다. SKT가 투자한 글로벌 AI 기업 4곳의 기업가치는 투자 시점 대비 3.1배 상승했으며, 앞으로도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T는 글로벌 통신사들과의 AI 연맹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멤버사들과 AI 협력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 SKT와 글로벌 통신사들은 통신사 주도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프라,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으고, MWC25 기간 중 다양한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신규 멤버사가 합류하는 등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가 한 단계 확장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이외 SKT 주도로 설립된 K-AI 얼라이언스와의 사업·기술 공동 개발 및 협력도 가속화된다. SKT와 국내 혁신 AI 스타트업들이 모여 설립한 K-AI 얼라이언스는 2023년 MWC에서 7개 멤버사로 시작해 현재 30개 멤버사로 확대됐으며 전세계 13개국 31개 도시에 걸쳐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며 국내 AI 생태계 혁신을 주도해 왔다.

SKT와 K-AI 얼라이언스 멤버사들의 AI 전문 인력은 3000여명에 달하며, SKT는 멤버사들과 기술 역량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AI 솔루션을 출시해 왔다. 코난 테크놀로지와 공동 사업화 한 AI 동시 통역서비스 트랜스토커는 16개 기업이 사용중이며 몰로코와 협력한 AI 타겟 광고 플랫폼인 ASUM 2.0은 기존 대비 광고 효과성이 81% 개선되는 성과를 창출했다. SKT는 K-AI 얼라이언스와의 성공 스토리를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다.

NSP통신- (사진 = SK텔레콤)
(사진 = SK텔레콤)

한편 SK텔레콤은 3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에서 통신사들의 AI 연합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 총회를 열고 AI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뜻을 모았다.

총회는 이앤(e&) 그룹 전시관에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로고가 최초로 공개됐다.

SKT를 포함한 멤버사들은 같은 날 오후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통신사 주도 AI 혁신 가속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라운드테이블은 ▲AI 네이티브 텔코로의 진화 ▲AI와 파트너십을 통한 고객 경험 혁신 ▲AI인프라 청사진 구축 등 총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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