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현우 기자 = 조선 해양 부문에서 이른바 ‘초호황’의 실적을 거둔 HD현대가 올해는 “전 사업 영역에서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선 및 전력기기 부문의 양호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 친환경 기술개발과 생산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HD현대는 6일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결기준으로 연간 매출 67조 7656억 원, 영업이익 2조 983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46.8% 증가한 수치다.
이는 조선·해양 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과 전력기기 부문의 호조세가 지속된 영향.
사업별로 보면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의 수주량 확대와 생산 효율화를 통한 건조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19.9% 증가한 25조 5386억 원의 매출을 기록,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영업이익도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전년보다 408% 증가한 1조4341억 원을 거뒀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매출 14조4865억원, 영업이익 7052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매출 7조31억원과 4조6300억원, 영업이익 7236억원과 885억원을 기록, 조선·해양 부문의 전 계열사가 호실적을 거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조 7455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주력인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AM)의 수주 호조세와 스마트 선박 운영 관리·자동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사업 확대 때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8% 증가한 271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그룹에 새롭게 편입된 HD현대마린엔진은 친환경 엔진 제품 확대 전략이 주효하며 전년 대비 각각 28.9%, 85.5% 증가한 3158억 원과 332억 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1%, 40.3% 감소한 7조 7731억 원과 4324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감소 원인에 대해 HD현대 관계자는 “2023년 주요국들의 인프라 투자로 발생한 이례적인 호황의 역 기저효과 및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판로 다각화를 통한 잠재 수요 확보, 차세대 신모델 출시 등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연료 공급 확대, 공장 가동 효율화 등을 통해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30조 4686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8.2% 감소한 2580억 원을 기록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증가 기조에 발맞춰 도입 원유 다양화,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대외 변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3조 3223억 원, 영업이익 6690억 원을 거뒀다. 이번 성과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충과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선별 수주를 통한 수익 개선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사업장 내 기존 부지를 활용한 생산공장 신축 및 미국 앨라배마 법인 내 제2공장 건립 등을 통해 765kV급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