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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쉐이크쉑’ 국내 1호점…SPC, “2025년 외식사업 매출 2000억 목표”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16-07-19 15:54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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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SPC그룹이 미국의 유명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 오며 외식사업 강화에 나선다. 쉐이크쉑을 앞세워 2025년까지 파리크라상의 외식 매출을 2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특히 이번 쉐이크쉑 도입에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마케팅전략실장이 전면에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베일에 싸여 있던 SPC그룹의 2세 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9일 서울 강남대로에 자리 잡은 쉐이크쉑 한국 1호점에서 열린 미디어 프리젠테이션 행사에서 허 실장은 “쉐이크쉑 도입을 통해 국내에 최고급 레스토랑의 장점에 합리적인 가격과 간편한 서비스를 앞세운 새로운 외식업 형태인 ‘파인캐주얼’ 시장을 새롭게 개척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NSP통신-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쉐이크쉑 한국 1호점인 강남점 외부 전경.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쉐이크쉑' 한국 1호점인 강남점 외부 전경.

SPC그룹과 쉐이크쉑의 국내 독점 계약은 허 실장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쉐이크쉑은 국내 약 30여개 기업들이 수년 전부터 브랜드 유치 경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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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실장은 지난 2011년 미국 뉴욕의 쉐이크쉑 매장을 방문, 제품의 맛과 활기찬 분위기에 매료됐다. 건강하고 안전한 식재료와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면서도 한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편안한 서비스, 친환경적인 비즈니스 마인드에 매력을 느꼈다.

허 실장은 뉴욕과 서울을 수차례 오가며 프레젠테이션과 협상을 진행해 브랜드 도입을 이끌었고, 5여년간의 협상을 거쳐 지난해 말 쉐이크쉑과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허 실장은 “5년 전 미국 쉐이크쉑 대니 마이어 회장을 만나 SPC그룹의 경영철학과 글로벌 푸드 컴퍼니를 향한 비전을 설명했다”며 “쉐이크쉑과 SPC그룹이 추구하는 경영철학이 품질을 중시하고 고객의 행복과 배려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감을 이뤄 쉐이크쉑을 도입에 성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랜디 가루티 쉐이크쉑 최고경영자(CEO)는 “허 실장이 처음 찾아와 한국에 브랜드를 연다고 했을 때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SPC그룹의 경영철학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해 한국 진출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명 ‘뉴욕 버거’로 불리는 쉐이크쉑은 미국의 유명 외식기업인 ‘유니언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의 회장인 대니 마이어가 만든 브랜드로 2002년 뉴욕 ‘메디슨 스퀘어 공원’ 내 공원복구 기금 모금을 위한 작은 카트에서 출발했다.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앵거스 비프’ 등 최상급 식재료를 사용하고 세심한 서비스를 앞세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세계 13개국에 진출했다.

국내에서도 미국 현지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선보이기 위해 미국 본사의 철저한 검수를 통해 제조설비, 조리방법, 원료 등을 동일하게 구현했다. 야채·토마토 등 신선재료의 경우 쉐이크쉑이 지정하는 품종을 국내에서 계약 재배해 사용한다. 대표 메뉴인 ‘쉑버거’를 비롯해 ‘쉑-카고 도그’, ‘커스터드(아이스 디저트)’, ‘쉐이크’ 등 현지 메뉴를 국내에서도 그대로 선보인다.

단팥을 원료로 한 ‘레드 빈 쉐이크’와 국산 딸기잼과 소이빈 파우더를 사용한 디저트인 ‘강남’ 등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로컬 메뉴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국내 수제 맥주 양조업체인 ‘맥파이 브루잉 컴퍼니’와 ‘더 핸드 앤 몰트’의 맥주 등 주류와 애완동물을 위한 펫 메뉴도 판매한다.

한국 쉐이크쉑 가격은 미국 현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대표 메뉴인 쉑버거의 경우 국내 가격은 6900원으로 미국 5.29달러(한화 약 6792원), 일본 680엔(한화 약 7785원)과 비슷하다.

파리바게뜨·던킨도너츠·베스킨라빈스 등 주로 제과·제빵 가맹점을 운영해온 SPC는 쉐이크쉑 도입으로 국내의 맥도날드·롯데리아·버거킹 같은 다국적 햄버거 회사들과도 경쟁하게 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쉐이크쉑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허 실장이 SPC그룹의 외식사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PC그룹은 파리크라상을 제과제빵 전문기업을 넘어선 세계적인 푸드 기업으로 키우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쉐이크쉑 강남점은 오는 22일 오전 11시에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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