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유정상 기자 = 대전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멈출 줄 모르고 상승하고 있다.
위 그래프를 보면 대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 해 12월~올해 1월 구간에 폭등한 것을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특히 이번 여름 시즌을 기점으로 상승폭은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 해 11월 평균 매매가가 2억2400여만원이었던 것이 올해 11월에는 2억6200여만원 까지 올랐다. 단순 계산으로는 1년 간 약 17%(3810여만원) 올랐다.
급작스러운 변화에 일부 현지 공인중개사 역시 의외라는 반응이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전 서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 A씨는 “대전 토박이지만 이렇게 급작스럽게, 또 꾸준히 오르는 경우는 내가 기억하는 한 거의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처음에는 ‘반짝’하다 말겠지 싶었는데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구의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 B씨는 “타 지역에서는 대전보고 부럽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그렇게 좋지만도 않다. 평균 매매가가 급등한 것에 비해 실 거래량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하며 “한 때는 하루 종일 전화만 받다 업무가 끝난 적도 있었는데, 정말 ‘전화만’ 받다 끝났다. 개인적인 체감상으로는 실수요자들의 문의 보다는 투기 목적의 문의가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 C씨는 “지난 가을 즈음만 해도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간보는 경향이 짙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최근에는 그런 현상이 많이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더 오르지 않을까, 더 나중에 팔까’와 ‘더 오를까 내릴까, 지금 사는 것이 맞나’고 생각하는 양 입장이 서로 대립하며 ‘밀당’을 했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앞서 분양가상한제 지정 지역을 발표하며 ‘동 단위 핀셋지정’,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 시 지체 없는 추가 지정’ 3가지 키워드를 내걸었던 바 있다. 대전 지역이 정부의 눈에 걸려 분양가상한제 지정 지역이 될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의 매매가 추이는 불투명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 추가로 지정된다면 대체 어디일지, 정부의 손가락 끝을 주목하고 있다.
NSP통신 유정상 기자 yootop@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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