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희진 기자 =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000억 달러의 관세 부과가 단행됐다. 관세율은 예상했던 25%보다 낮은10%다.
미국 행정부 관계자는 관세가 연말소비시즌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선거를 앞두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와 시장에는 긍정적이다.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소비심리가 여전히 견고해 연말 소비 기대는 높다.
11월 초 중간선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점차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에도 미국 증시의 상승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더라도 미중 무역갈등이 미국 경제에 누적되는 영향은 조금씩 나타날 것이다.
지금은 미중 무역갈등을 이벤트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점차 경제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을 따져보는 투자자들이 많아질 것이다.
연준의 긴축 강도도 단기적으로 높게 인식될 수 있다. 누적된 달러 강세의 부담과 관세의 영향은 내년 초 경기와 기업이익의 모멘텀 둔화로 나타날 수 있다.
연준의 전망처럼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4분기에는 장단기 금리도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고점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내년 1분기에 올해 3분기 말 주가지수 수준을 하회하는 시기가 있을 수도 있다.
4분기 증시 상승에 편승하더라도 S&P 500 기준 3000pt 이상에서는 중장기 추격매수의 강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
지난 8월 미국의 물가 지표가 소폭 둔화됐다. 연준이 한 달의 지표로 통화정책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물가 압력 약화가 몇 차례 더 확인되면 기준금리 속도조절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을 수밖에 없다.
다만 미국 경제가 강한 만큼 올해 남은 세 차례의 FOMC에서 매파적으로 해석될 신호들이 많이 관찰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무역갈등을 우려하는 연준이 경기확장과 시장 상승세를 가로막을 정도의 긴축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경기 기대가 높은 4분기에 시장 친화적인 연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예상된다.
장기 관점에서 지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은 의미심장했다. 중장기 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를 암시했기 때문이다.
카발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도 물가 압력을 낮추는 아마존 효과를 언급하면서 연준이 조심스러워 해야 할 근거를 더해줬다.
김일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연준의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지속되더라도 ‘점도표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거나 기준금리 인상이 중지되면서 완화 기조가 유지 또는 강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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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희진 기자, ang091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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