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SC그룹은 9월 ‘스탠다드차타드 위안화글로벌지수(이하 RGI)’가 8월(2331포인트)보다 3.26% 상승한 2407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환율 개혁 이후 급증한 역외 위안화(CNH) 외환 거래량이 두달째 RGI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SC그룹은 “위안화 환율 개혁이 마무리되고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 조건이 전반적으로 충족돼 중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의 가치를 낮출 의도는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경기 약세가 이어지는 한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시장 전망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변동성이 높았던 3분기에 비해 4분기에는 RGI의 변수인 외환 거래량 상황이 역전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라 국가간 위안화 결제의 지속적인 회복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는 RGI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여름의 위안화 변동성 가운데 유일하게 RGI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은 위안화 국가 간 결제는 3개월 연속 꾸준한 흐름을 유지하며 계속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 10월 8일 위안화국제결제시스템(CIPS) 도입으로 여러 시간대에 걸쳐 보다 효율적인 국가 간 위안화 지급 결제 및 청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위안한 결제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역외 위안화 예금은 RGI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홍콩의 역외 위안화 예금 규모가 지난 9월 8950억 위안으로 전월 대비 8.5% 감소했고 대만도 3210억 위안으로 1.8%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말 대만의 위안화 예금 규모는 약 3400-35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당초 전망인 4000억 위안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 말의 3020억 위안보다는 여전히 그 규모가 크다.
SC그룹은 “향후 대만 싱가포르, 독일의 새롭고 다양한 정책이 위안화의 국제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만과 중국의 금융당국은 최근 양안(cross-straits) 대화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으며 대만의 중앙은행은 10월 말 대만의 위안화 비즈니스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독일 최대의 증권거래소인 ‘도이체 뵈르제 AG(Deutsche Boerse AG)’와 중국외환거래시스템(CFETS)은 10월 말 위안화 통화-금리 거래 등 은행간 상품 관련 합작 투자에 합의했다.
싱가포르도 쑤저우산업단지(Suzhou Industrial Park), 싱가포르-중국 텐진 에코시티(Singapore-Sino Tianjin Eco-City) 등 중국과의 이니셔티브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싱가포르로 위안화가 더욱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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