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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탄소중립’ 없으면 선진국 수출 어려워진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3-06-20 10:31 KR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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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 “‘녹색금융’, 돈 벌어야 국민께 돌려드린다”

NSP통신-20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녹색금융 국제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강수인 기자)
20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녹색금융 국제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녹색금융’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출이 크게 제약될 수 있다”며 녹색중립에 대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일 한국은행은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공동으로 ‘녹색금융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화석연료 의존도(2021년 기준)가 64%로 높은 반면 재생에너지 비중은 7%로 20%에서 40% 수준을 보이고 있는 미국, 독일, 일본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서며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 비중(2019년 기준)이 28%로 높은 가운데 정유, 화학, 시멘트, 철강 등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4개 업종의 비중도 한국이 5.3%로 주요 선진국(미국 2.5%, 독일 2.8%, 프랑스 1.7%)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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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같은 에너지 구조, 산업구조로 인해 수출기업들에게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환경관련 글로벌 규제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환 과정에서 우리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우리가 국제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했을 때 과거 발전과정에서 대규모 온실가스를 배출한 바 있는 선진국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개도국에 대한 기술적·재정적 지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녹색금융을 위한 추진 과제로 이 총재는 “중소기업에 대한 녹색금융 지원을 위한 정책수단 모색”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중소기업들이 친환경으로의 공정전환을 순조롭게 이루지 못할 경우 수출 공급망으로 연결된 대기업들도 글로벌 환경 관련 규제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대한 녹색금융 지원은 중요한 정책과제”라면서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신용등급이 낮아 스스로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녹색금융의 혜택을 받기는 어려워 간접적으로 녹색금융 혜택을 받는 방식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대출을 모아 증권화하고 이 과정에서 녹색금융의 국제적 기준에 맞는 채권을 발행하는 방법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녹색금융이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해 측정, 평가, 공시가 쉽지않다”고 지적하며 “이런 부분을 해결해야 손에 잡히고 투자가 일어나고 평가가 일어나고 비교가 가능해져 모호함을 버리는 노력이 한국 정부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금융’이기 때문에 돈은 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녹색금융이 돈을 버는 금융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지속가능성이 있고 성장의 과실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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