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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1500억 유상증자에도 추가 자본금확충 필요성↑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5-30 19:04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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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예정대로 5월이 지나기 전에 2차 추가 유상증자를 매듭지었다. 하지만 증자 규모와 횟수가 적은 탓에 예정된 새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케이뱅크는 이사회를 열고 15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금 납입일은 7월 12일로 증자 결과가 최종 확정되면 자본금은 5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케이뱅크는 이번 유상증자를 위해 보통주 2400만주, 전환주 600만주 등 모두 3000만주를 발행한다. 주당 가격은 5000원이다. 발행된 신주는 설립 당시 초기 자본금에 대한 주주사별 보유 지분율에 따라 배정된다.

이번 케이뱅크의 증자는 지난해 4월 출범 이후 두 번째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이후 지난해 말부터 추가 증자 계획을 밝혔지만 20여개의 달하는 주주사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해를 넘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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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케이뱅크는 유상증자 규모를 최대 5000억원까지 잡았지만 지난 6개월가량 난항을 겪으면서 1500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뒤이어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임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 유상증자를 마치고 자본금 규모만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증자 규모는 신상품 출시와 기존 상품의 질적인 향상과 직결된다. 그간 카카오뱅크가 앞서서 해외송금, 전세자금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았던 것에 비해 케이뱅크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도 지난달 1주년 맞이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새로운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하지 못했던 것도 증자가 되지 않아서이기 때문인 것은 확실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NSP통신-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케이뱅크)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케이뱅크)

케이뱅크 관계자는 유상증자한 자금으로 기존 상품을 재정비하고 신규 상품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재 자본금으로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주력상품으로 ‘아파트 담보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앱투앱(App to App) 간편결제 결제 서비스, 법인 수신 서비스, 신용카드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에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이 판매 중단을 겪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계획된 새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선 더 많은 규모의 증자가 필요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추가증자와 신상품 출시 시점에 대해 “주급 납입일인 7월 12일 이후가 돼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뱅크 관계자는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은 테스트를 거치는 등 시스템적으로 준비는 돼있다”면서도 “아무래도 대출 규모가 큰 건이다 보니까 주급 납입일 이후에 출시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잡아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케이뱅크의 고질적인 문제인 소액주주가 많은 ‘복잡한 주주구성’이 계속해서 남아있는 한 다음 추가 증자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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