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고(故) 송지선 전 KBS N 스포츠 아나운서의 트위터와 미니홈피 계정이 그대로 방치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사망 1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그대로 웹상에 노출되고 있는 이 계정안에는 위험한 선택 전 고인을 심적으로 크게 압박했던 각종 악플(악성댓글)과 당시 상황을 힘겨워하던 심경 글 등이 고스란히 남아 유가족들을 상심케 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 대중들의 인기를 받았던 고 송지선 아나운서는 지난해 한 프로야구 선수와의 스캔들로 악성댓글 등에 시달리다 5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그를 아끼던 유족과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JTBC는 지난 14일자 보도를 통해 고 송지선 아나운서와 연관된 온라인상 정보와 이로 인해 아직까지 마음의 고통을 받고 있는 유족들을 통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개인 커뮤니티 등 웹상에서 지우고 싶은 정보에 대한 ‘삭제 요청 권리’를 집중 조명해냈다.
보도에 따르면 고인의 유가족은 송지선 아나운서의 이름으로 가입된 미니홈페이지와 SNS인 트위터의 계정을 삭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JTBC 측은 이 날 보도에서 “온라인에서도 지우고 싶은 자신의 정보를 삭제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바로 잊혀질 권리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15일부터 16일 새벽 현재까지 ‘송지선’이라는 검색어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자리를 오르내리며, 인터넷을 고 송지선 아나운서의 ‘트위터와 미니홈피 계정 방치’ 논란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고 있지만 미국 SNS업체인 트위터와 SK 커뮤니케이션 포털서비스 네이트 측은 아직 계정 삭제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본인 아니면 계정 삭제 불가하냐?”, “고인 사망 1년가까이 돼가는데 좋은 내용들도 아닌데 그대로 방치는 너무한 듯”, “사후 개인 정보 가득한 계정이 남아 있다면, 무서운 일”, “유족의 요청이 있었다면, 당연 삭제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등 반응이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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