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진영 기자 = 일명 ‘산미치광이’의 공격을 받아 얼굴에 가시투성이가돼 수술까지 받은 불도그(bulldog)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6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 외신 보도에 따르면 투견으로 유명한 불도그 벨라 메이(암컷.3)가 산미치광이로 알려진 야생의 호저(豪猪)와 싸움을 벌이다 공격을 받아 500여 개의 가시가 얼굴에 박혀 동물 응급센터에서 가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항생제까지 투여받았다.
가시 박힌 벨라의 사연은 당시 신고받은 동물 응급센터 페이스북에 의해 공개되면서 전세계로 알려지게 됐다.
이들 외신은 수술 후의 벨라의 상태에 대해 몸속 깊숙히 박힌 가시털 몇 개는 제거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다행이 치명상을 입을수도 있었던 눈에는 직접 가시털이 박히질 않아 별 무리없이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당시 불도그의 상태를 진단한 수의사 리어나도 바에즈는 “산미치광이가 애완동물을 상대로 이렇게 끔찍한 공격을 한 경우는 처음 본다”라며 충격적인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산미치광이에 가시 공격을 받은 불도그의 사연과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산미치광이 정말 대단한 공격성이다”, “‘가시 굴욕’ 불도그가 불쌍해”, “불도그 정말 아팠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설치류인 산미치광이는 몸과 꼬리의 윗면은 가시처럼 변화된 가시털로 덮여 있는 야행성 동물이다. 위협을 느끼면 맹독성은 없지만 가시가 있는 꼬리로 공격자를 쳐 자신을 방어한다. 산미치광이의 가시 공격을 받은 동물은 몸에 박힌 가시가 가지고 있는 균에 의해 감염되거나 중요한 기관 손상을 입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 것으로 학계 보고되고 있다.
류진영 NSP통신 기자, rjy8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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