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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설안전공단, “평창 송정1교 붕괴사고 원인 ‘토사 유실’”

NSP통신, 유정상 기자, 2020-10-27 14:03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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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종시설물 안전확보 위한 제도적 보완 필요”

(서울=NSP통신) 유정상 기자 = 태풍 ‘마이삭’ 때 발생한 강원도 평창군 ‘송정1교’와 ‘동산교’ 붕괴사고의 원인이 밝혀졌다.

NSP통신-송정교 붕괴현장(사진=한국시설안전공단)
송정교 붕괴현장(사진=한국시설안전공단)

지난 9월 마이삭에 따른 집중호우로 송정1교(평창군 진부면 송정3리)와 동산교(평창군 진부면 간평리)의 교각이 기울어지면서 상판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공단은 국토부, 평창군 등과 함께 두 교량에 대한 합동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 결과 두 교량의 붕괴는 호우로 인해 유속이 빨라지면서 교량 상판을 지지하고 있던 교각 기초의 토사가 쓸려나갔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건설 당시만 해도 교각 주위의 하천 바닥이 암반지반이었던 덕분에 30년 이상 세굴이 발생하지 않고 견뎌오다가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에 무너진 것.

붕괴되지 않고 남아있는 교량 시설물을 점검한 결과 균열, 백태 등 노후화가 많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붕괴사고 직전 마을 주민이 차량통행을 막아 더 큰 피해를 막았던 송정1교는 43.2톤은 돼야 하는 허용 통과 하중이 23.4톤에 불과할 정도로 성능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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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안전에 여향을 주는 통수단면적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공단은 관리주체인 평창군에 남은 구조물은 철거하고 재가설할 것을 권고했다.

박영수 이사장은 “기후변화로 강우 강도가 날로 높아지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노후화가 많이 진행된 3종시설물의 안전확보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특히 하천을 횡단하는 소규모 교량은 안전점검을 강화해 시설물 이용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 유정상 기자 yootop@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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