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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보다 더 힘든 돈벼락?” 대박의 주인공들

NSP통신, 박천숙 기자, 2014-12-26 13:40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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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천숙 기자) = 마른 하늘에 돈 벼락이 뿌려진다면 어떨까? 실제로 한국과 홍콩에서 돈벼락이 떨어져 한바탕 난리가 났다.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홍콩에서 운행 중인 현금수송차 뒷문이 열려 거액의 현금이 도로에 쏟아졌다.

NSP통신-<뿌려진 돈을 줍는 사람들(좌), 로또 604회 1등 당첨자(우)> (리치커뮤니케이션)
<뿌려진 돈을 줍는 사람들(좌), 로또 604회 1등 당첨자(우)> (리치커뮤니케이션)

이 때문에 근처를 지나던 다른 차량 운전자와 승객들이 도로에 흩어진 지폐를 줍느라 차를 세우는 바람에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홍콩 경찰은 주운 돈을 반환하지 않으면 절도죄로 엄벌에 처해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반환을 호소했으나 이미 22억원 이상의 현금이 사라진 후였다.

돈을 줍다 경찰의 제지를 받은 한 할머니는 “돈을 주워서 돌려주려고 했을 뿐”이라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홍콩 경찰은"분실한 지폐가 신권이어서 일련번호를 파악해 추적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회수한 돈은 5억원에 불과했다.

한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이 있었다. 국내 대표 로또 커뮤니티 로또리치(lottorich.co.kr)에는 로또당첨자의 돈다발 투척 사건이 보도돼 화제였다. 지난 10월, 광주시 충장로서 로또 1등 당첨자가 건물 위에서 사람들에게 돈을 뿌린 일로 뿌려진 돈은 대부분 1000원권 과 5000원권 등 소액권이었으나 전체 금액은 수 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밑에서 돈을 주웠다는 한 시민은 '로또 1등 당첨자라는 사람이 돈을 뿌리겠다고 말하고 돈을 밑으로 던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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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로또리치 김명진 연구원은 “어떤 로또 당첨자들은 당첨금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반면 어떤 당첨자는 수개월내 전부 탕진한다”며 “중요한 것은 로또당첨금액이 아닌 돈을 대하는 자세”라고 전했다.

실제로 로또 604회 1등 12억원에 당첨된 주영호(가명)씨는"큰 돈에 휘둘려서 직장을 그만둔다거나 그런 생각은 추호도 안 해봤다"며"갖고 있던 부채를 정리하고 남은 돈은 은행에 정기예탁 시켰다"고 밝혔다. 주 씨는"갑자기 생긴 돈으로 인해 행복이 깨질까봐 1등 당첨 사실은 아내에게만 말했다"고 전했다.

주 씨가 이용한 로또 커뮤니티 로또리치(lottorich.co.kr)는 올해 시행된 51회의 로또 추첨 중 34회 1등 조합 배출에 성공했으며 7명의 실제 로또 1등 당첨자가 이 커뮤니티를 통해 나왔다. 현재까지 31명의 1등 당첨자를 배출해 KRI한국기록원으로부터 로또최다배출을 인증 받았다. 로또 1등 당첨자들의 실제 사연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icheonsuk@nspna.com, 박천숙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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