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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봤더니

인터배터리 2026, 배터리 3사 ‘EV 넘어 AI·ESS’로 판 키웠다

NSP통신, 최아랑 기자, 2026-03-11 19:43 KRX2 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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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은 응용처 확대…삼성SDI는 전고체·AI 데이터센터 부각
SK온은 CTP·액침냉각 전면에…3사 공통분모는 ‘탈EV 편중’

NSP통신-주요 전시 및 제품군 (표 = 최아랑 기자)
주요 전시 및 제품군 (표 = 최아랑 기자)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서울 코엑스에서 11일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은 단순 전시회를 넘어 배터리 업계의 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무대였다.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은 전기차(EV)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AI 인프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드론, 차세대 배터리로 사업 무게중심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장 동선을 따라 3사 부스를 둘러보면 강조점은 달랐지만 방향은 같았다.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 ‘배터리를 어디에 더 쓰고 어떤 수익처를 넓힐 것인가’에 대한 답을 내놓는 모습이었다. 이번 인터배터리는 기술 경쟁의 장이면서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현장이기도 했다.

◆LG엔솔, 배터리 생태계 확장…로봇·드론·우주까지

NSP통신-LG에너지솔루션 로보틱스 & 드론 존(Zone) (사진 = 최아랑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로보틱스 & 드론 존(Zone) (사진 = 최아랑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와 ESS를 넘어 AI 인프라, 로보틱스, 드론, 우주 영역까지 배터리 적용 범위를 넓히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로보틱스·드론 존에서는 휴머노이드와 UAM 등 활용처를 함께 보여주며 응용처 확대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기술 측면에서는 LMR 배터리와 전고체 개발 현황, 원통형용 CAS 기술, 소프트웨어 기반 진단·예측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현장에선 단순 제품보다 배터리 생태계 전반을 보여주는 데 공을 들였다는 인상이 짙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고 있지만, 배터리의 역할은 로보틱스나 우주 위성 같은 미래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지난 30년의 기술력을 동력 삼아 배터리가 산업의 지형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그 확장성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전고체·고출력 앞세워 AI 시대 대응

NSP통신-삼성SDI UPS·BBU 존 (사진 = 최아랑 기자)
삼성SDI UPS·BBU 존 (사진 = 최아랑 기자)

삼성SDI는 ‘AI의 상상, 배터리가 현실로’를 주제로 내걸고 양산 궤도에 진입한 고품질 솔루션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특히 로봇 등에 쓰일 피지컬 AI용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내년 하반기 양산이라는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운영을 돕는 UPS용 각형 배터리와 전력 유지 시간을 50% 늘린 BBU 등 AI 인프라 시장을 겨냥한 실무적인 제품군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내년 양산될 전고체 배터리부터 데이터센터용 제품까지, 부스에서 선보인 기술들이 AI 시대를 구동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온, 셀 넘어 팩으로…CTP·액침냉각 부각

NSP통신-SK온 코어 테크 존 (사진 = 최아랑 기자)
SK온 코어 테크 존 (사진 = 최아랑 기자)

SK온은 셀·모듈 중심에서 팩 단위 솔루션으로 외연을 넓히는 전략을 드러냈다. 핵심은 CTP(Cell To Pack) 통합 패키지 솔루션이다. 파우치 CTP, 통합 각형 팩, 대면적 냉각기술 CTP 등을 앞세워 에너지 밀도, 원가, 안전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액침냉각 기술 적용 팩도 관전 포인트였다. 전기차뿐 아니라 ESS, 데이터센터 등으로 확장 가능한 열관리 기술을 내세우며 셀 공급사를 넘어 패키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 의지를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SK온 관계자는 “전시 주제가 ‘차세대 에너지 시대를 열다(Unlock the Next Energy)’인 만큼 전기차뿐만 아니라 ESS, 로봇 등 다양한 시장에서 활용될 배터리 기술을 보여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공통 전략은 ‘탈EV 편중’…수익 구조 다변화 본격화

3사 부스 구성은 달랐지만 공통분모는 분명했다. 전기차 배터리 중심에서 벗어나 AI 인프라, ESS, 로봇, 드론, 데이터센터, 차세대 배터리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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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터배터리 2026 현장에서 확인된 국내 배터리 3사의 메시지는 하나다. 전기차 캐즘 방어에 머무르지 않고 배터리의 사용처와 수익 구조를 함께 넓히는 방향으로 판을 다시 짜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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