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금융시장 환경 점검과 대응방안 마련을 주문한 가운데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11일 이 위원장은 금융감독원, 연구기관 및 금융시장 전문과 등과 함께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중동상황으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중동상황에 따른 유가 상승 등 실물충격이 국내 금융부문으로 파급되는 다양한 경로와 최근 자본시장으로의 자금유입 확대 등 질적·구조적으로 변화된 국내 금융시스템 내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 위원장은 “이번 중동상황은 과거와는 달리 향후 전개양상을 예단할 수 없을 만큼 불확실성이 크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교란 가능성도 높아 중동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 영향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 1495.5원으로 급등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가 국제유가가 내려가면서 지난 10일 1469.2원까지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일 6% 급락한 뒤 다음날 5%대로 반등하며 출렁였다.
이에 이 위원장은 ‘유가 상승 등 실물충격이 금융시장·산업에 미치는 영향(NICE신용평가)’, ‘국내 자본시장의 구조 변화 및 리스크 요인(자본시장연구원)’ 관련 발표를 듣고 시장 전문가들과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 ETF·퇴직연금 등 새로운 증시 수급주체의 등장 등은 증시의 활력을 높이는 순기능도 있응나 자금 쏠림 등을 가속화해 대외충격 발생시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유가 상승 등 공급 충격에 따른 금리·물가·환율 등 ‘3중고’가 금융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중동상황 확산 및 장기화 등 최악의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별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해 금융시장, 금융업권, 산업 업종별 영향과 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최근 주가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의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위는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과 함께 현재 채권시장·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회사채와 CP를 적극적으로 매입 중인 ‘100조원 플러스 알파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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