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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포항지역 공천 결과 ‘지역민심’ 후폭풍 거세

NSP통신, 조인호 기자, 2020-03-08 14:55 KRD2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포항 #경선 #과메기

과메기 공천 재현...포항시민 졸로 본다는 원색비난, 무원칙 공천에 유력후보 무소속 출마 주장도 제기, SNS상을 중심, 포항시민 우습게 보느냐...전형적인 줄서기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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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7일 발표한 포항지역 공천을 두고 지역정가를 중심으로 후폭풍이 거세게 일면서 지역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포항지역 두 곳 모두를 경선지역으로 발표했다. 경선은 가장 민주주의 방식으로 시민들이 반겨야 하지만 분위기는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특히 지지성향에 상관없이 이번 통합당의 무원칙 공천에 비판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한 과메기 공천을 재현했다며 포항시민을 졸로 본다는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유력후보의 무소속 출마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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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공천과정의 불신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지적이다. 특정인을 공천장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꼼수였다는 것이다.

지난 6일까지 포항지역은 현역의원 한명을 컷오프 결정한 후 북구는 현역의원 단수추천, 남·울릉은 듣보잡 인물 전략공천 설 등이 나돌면서 공관위의 공천과정을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SNS를 중심으로 거세게 일고 있다.

네티즌 O씨는 “저는 이제 공천만 믿고 민심과 여론을 **무시 하는 그런 당을 응원하지도 지지하지도 않을 겁니다. 그가 어느 소속이든지 오직 사람만 볼 겁니다. **시하고 맘대로 할 것을 면접은 왜보며, 여론조사는 왜 했는지..통합당은 국민이 얼마나 우스우면 이럴까란 생각에 실망스럽다”며 지지철회를 암시했다.

L씨는 “지지는 안했지만 통합당의 엉뚱한 인물에 경선발표 깜짝 놀랐어요. 진짜 쓰레기에요, 후보자를 델꼬 놀았네요”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 P씨는 “여론조사는 왜 했는지. 경선을 할 거면 예비후보 모두 함께하는 게 경선 아닌지요? 참 속 보인다. 해도 해도 너무하네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 박기환 전 포항시장은 지난 7일 “아무런 명망성도 없고, 지역민이 그 이름조차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사람을 공천한다는 것은 지역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오만한 자세”라고 경고했다.

박창호 정의당 후보도 한줄 논평을 통해 “누가 누가 줄을 잘 잡나! 포항에서 열심히 해봐야 소용없고 중앙의 줄을 잡아야 된다는 것을 보여준 전형적인 줄서기 공천”이라고 비꼬았다.

이런 비판 배경은 수십 년간 이어온 무원칙 공천, 인맥공천에도 한번만 더라는 심정으로 지지해준 보수성향 지지자들의 서운함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변화가 맞물리면서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자 지역을 잘아는 유력후보들의 단일화로 지역에 대한 통합당의 자만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한 시민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자만에 빠진 통합당에 회초리를 들어야 할 시점이 도래 한 것 같다”며 “진정한 지역 일꾼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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