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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전 생애주기 암 치료’ 본격화…중입자치료부터 로봇수술까지

NSP통신, 문석희 기자, 2025-06-18 13:02 KR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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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최진섭 연세암병원 병원장이 지난 17일 연세대학교 동문회관 중연회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입자치료와 로봇수술을 포함한 암의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통합형 암 치료 플랫폼의 비전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연세암병원)
최진섭 연세암병원 병원장이 지난 17일 연세대학교 동문회관 중연회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입자치료와 로봇수술을 포함한 암의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통합형 암 치료 플랫폼의 비전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연세암병원)

(서울=NSP통신) 문석희 기자 = 연세암병원이 암 환자의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암 치료 플랫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첨단 암 치료기기를 활용해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고 치료 이후 환자의 심리적 케어와 부작용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최진섭 연세암병원 병원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연세암병원은 지난 56년간의 암 치료 경험과 지속적인 혁신을 바탕으로 암 치료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중입자치료기를 본격 가동하며 신약 치료, 중개연구, 다학제 진료, 로봇수술 등 통합 암 치료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세암병원은 2023년에 중입자치료기를 도입해 최신 암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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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입자치료는 기존 방사선치료보다 강력한 차세대 암 치료법이다. 양성자보다 12배 무거운 탄소입자를 이용해 암세포만 정밀하게 공격한다. 세포를 파괴하는 힘이 2~3배 뛰어나 기존 치료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난치암에도 적용 가능성이 커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린다.

실제 연세암병원은 폐암·간암·췌장암 등 3대 난치암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국내 폐암의 상대 생존율은 34.7%인 반면 연세암병원은 43.7%를 기록했다. 간암은 국내 37.7% 대비 39.9%, 췌장암은 국내 13.9% 대비 16.5%로 나타났다.

임상 적용 사례도 확대되고 있다.

폐암의 경우 만성 기저질환을 앓는 83세 환자에게 중입자치료를 시행해 종양을 제거하고 현재 무병 상태로 관리 중이다.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30명의 폐암 환자가 중입자치료를 받았다.

간암 치료에서는 회전형 갠트리 치료기를 활용해 수술 후 재발 환자 등 기존 치료가 어려웠던 사례를 포함해 총 17명을 치료했다.

췌장암의 경우 3기 진단을 받은 70대 여성 환자가 항암치료 후 중입자치료를 받고 종양 크기가 급격히 감소해 현재는 흔적만 남은 상태다. 지금까지 100명의 췌장암 환자가 중입자치료를 받았다.

연세암병원은 올해 하반기 중입자 갠트리 치료기 1대를 추가 도입해 총 3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두경부암, 골육종 등 치료 대상 암종도 확대된다.

연세암병원은 로봇수술 영역의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연세암병원은 로봇수술의 절개 범위를 최소화해 통증과 회복 기간을 줄이는 장점에 주목해 5세대 다빈치 로봇수술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외과적 치료의 정밀도와 환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연세암병원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암 환자의 전 과정을 포괄하는 통합 케어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암예방센터, 암지식정보센터, 개인맞춤치료센터, 흉터성형레이저센터, 완화의료센터 등 5대 특화센터를 운영하며 암 진단 이전부터 치료 후 회복, 말기 환자의 삶의 질 관리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 센터들은 환자의 질병 단계에 따라 심리적·신체적 지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환자 중심의 치료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최진섭 병원장은 “연세암병원은 대한민국 첫 암센터로서 로봇수술과 중입자치료를 도입하는 등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꿔왔다”며 “앞으로도 세계 수준의 연구와 치료 플랫폼을 발전시켜 환자들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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