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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손석구’ 우리금융 ‘비싼 광고’ 논란…“일단 순위올리기, 위비도 부활”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3-12-20 11:25 KR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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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20일 장광익 우리금융그룹 브랜드부문 부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강수인 기자)
20일 장광익 우리금융그룹 브랜드부문 부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가수 아이유와 배우 손석구, 개그우먼 주현영 등 가장 ‘핫’한 연예인들이 우리금융그룹 모델로 얼굴을 비췄다. 이에 대해 내부통제, 실적 등 애를 태우는 일들이 많은 우리금융그룹이 지나치게 광고비를 높게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금융그룹은 “민영화 이후 이제야 광고모델을 써서 홍보를 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내년부터 ‘위비이즈백’을 내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일 우리금융그룹이 개최한 사회공헌 사업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장광익 우리금융그룹 브랜드부문 부사장은 “우리금융그룹이 예금보험공사에서 떨어져나와(민영화 이후) 지난해부터 아이유같은 분들 광고를 시작했다”며 “초창기에는 광고모델을 써서 홍보 효과를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가수 아이유를 시작으로 배우 손석구, 개그우먼 주현영 등 그 시기에 가장 인기가 급상승한 연예인들을 광고모델로 섭외했다. 이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실적이 뒤처지고 지난해 대형 금융사고도 터진 우리금융그룹에서 홍보 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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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우리금융그룹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 48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올 상반기 순익도 지난해보다 12.6% 감소했다. 계열사들 실적도 악화됐다. 우리카드의 3분기 누적순익은 11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5% 감소했고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종합금융의 순이익 역시 각각 34.8%, 73,5% 감소했다.

허술한 내부통제 문제도 개선되지 않았다.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700억원의 횡령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9000만원 횡령 사고도 드러났고 우리금융저축은행 횡령사고도 알려졌다. 이우 우리은행의 필리핀 법인 우리웰스뱅크필리핀에서는 해킹으로 20억원을 빼간 사고도 발생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장광익 부사장은 “우리금융그룹이 민영화가 되기 전에는 판관비에 한도가 있어 광고모델 고용을 못했다”며 “다른 지주사들은 수십년동안 광고모델을 써서 키워왔는데 이제야 우리금융그룹이 광고모델을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같은 경우 홍보모델을 장기계약하지 않고 자체 캐릭터를 만들어 홍보를 하고 있다. 학교폭력이나 사고 등으로 발생하는 연예인 구설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내부통제에 더 힘쓰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장 부사장은 “우리금융그룹은 내년부터 ‘위비’가 8년만에 돌아온다는 ‘위비이즈백’을 준비 중”이라며 “위비에 대한 리모델링을 끝내고 소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비는 약 8년 전 우리금융그룹이 만든 자체 캐릭터다.

이어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금융그룹이 위축돼 통계상으로 4위에 위치하고 있다”며 “우리 앞에 있는 상대가 너무 버거운게 현실이라 초창기에는 광고모델을 써서라도 순위권을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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