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2025년 5월 3주차 식품업계기상도는 남양유업, 삼양식품, 오리온의 ‘맑음’, 농심, 오뚜기, 크라운해태홀딩스의 ‘흐림’, 매일유업, 풀무원, 롯데웰푸드의 ‘구름조금’으로 기록됐다.
◆남양유업(003920) ‘맑음’ = 남양유업은 최근 ‘성장통’을 앓고 있는 모양새다. 그동안 계속 적자를 보던 실적이 올해 1분기 드디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물론 매출은 떨어졌지만 이는 영업성의 감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홍원식 일가와 결별한 뒤 새로운 주인을 맞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런 중 홍 전 회장과의 ‘용평콘도 소유권이전등기말소 등 청구’ 1심 승소를 받아낸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매일유업(267980) ‘구름조금’ = 매일유업이 올해 1분기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으나 수익성은 감소했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3.3% 감소한 점은 매우 뼈아픈 수치다. 이에 따라 열심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각종 MOU를 맺는 노력이 빛바랜 점이 아쉽운 부분.
◆풀무원(017810) ‘구름조금’ = 풀무원은 이번 주 주가가 상당히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 9일 종가 1만5520원에서 이날 1만2930원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이날 전년 동기 대비 10.89%가 하락해 주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올해 1분기 풀무원의 실적이 크게 감소했고 경쟁사들에 비해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사업들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풀무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가 하락했다.
◆삼양식품(003230) ‘맑음’ = 삼양식품은 요즘 신났다.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인 영업이익 134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주가도 상향곡선을 꾸준히 그리고 있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99만3000에서 이날 처음으로 종가 100만원 선을 뚫고 52주 최고가를 찍은 뒤 118만원으로 마무리했다. 이는 역시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농심(004370) ‘흐림’ = 농심으로서는 삼양식품의 ‘초대박’이 배아플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올해 1분기 농심의 실적은 영업이익이 56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7% 떨어졌다. 올해 가격인상을 단행하며 수익성 개선에 힘썼지만 역부족인 결과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계속해서 소비자 트랜드를 겨냥한 ‘누들핏 마라탄탄’ 과 같은 제품들이 나오고 있고 증권가에서는 2분기부터 농심의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뚜기(007310) ‘흐림’ = 이번 주 오뚜기는 농심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했다. 다만 오뚜기는 종속법인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OTTOGI AMERICA HOLDINGS INC)에 565억 4800만원 규모로 출자하는 등 요즘 대세인 해외진출에 힘쓰는 모습이다. ‘요즘 간편 육수링’ 2종 출시, ‘육즙 가득 돈까스’ 2종 출시도 주목해 볼 만 하다.
◆오리온(271560) ‘맑음’ = 오리온은 이번주 비교적 좋은 소식들이 많다. 1분기 영업이익 13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가 증가했고 계속해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 1분기 호실적 또한 해외 실적의 선전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크라운해태홀딩스(005740) ‘흐림’ = 크라운제과와 해테제과식품을 품고 있는 크라운해태홀딩스는 기상상황이 좋지 않다. 해태제과(101530)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줄었다. 크라운제과(264900)는 1분기 매출이 10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0.5% 늘었고 영업이익은 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
◆롯데웰푸드(280360) ‘구름조금’ = 롯데웰푸드는 롯데그룹의 계열사 중 눈에 띄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왔다. 올해 1분기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1%나 감소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200억~240억원을 30% 넘게 하회한 것이다. 이는 내수 침체 장기화와 원가 상승 부담 등의 이유 때문이라는 설명이지만 유독 오리온의 실적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앞다퉈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하는 등의 모습이 이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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