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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유치원 원격수업 현장 시리즈 제3화

NSP통신, 구정준 기자, 2020-11-24 10:03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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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제일대부설유치원 ‘30초 챌린지’ 로 쌍방향 소통 강화

NSP통신- (전남도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전남=NSP통신) 구정준 기자 = 지난 20일 순천시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순천제일대부설유치원(원장 최상희)이 3일간 전면 원격수업 전환에 이어 23일부터 3분의1 이내 등교라는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갑작스럽게 닥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원격수업 전환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유치원 시스템이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학부모와 신뢰 관계가 두텁게 형성돼 있었기에 가능했다. 평소 방역을 정기적으로 실시했고, 상황 발생 시 유치원의 자세한 안내와 조치에 대해 학부모는 침착하게 대응하는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임했다.

순천제일대부설유치원은 원격수업 운영 시 교사-유아 관계 뿐 아니라 유아-유아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에도 관심을 뒀다. 교사들이 자체 제작한 영상을 주 1회 보내고, 보낸 콘텐츠를 가정에서 유아가 부모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던 중 30초 챌린지 활동을 창안했다. 30초 분량의 짧은 시간동안 교사들이 스토리텔링, 몸놀이 등 활동을 찍어 보내면 가정에서 유아와 부모가 새로운 아이디어로 찍어 올리는 것이다. 이에 유아들이 적극적으로 원격수업에 참여하게 되고, 자녀가 몰입하니 자연스럽게 부모의 참여율이 높아졌다. 학부모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가정-가정, 유아-유아 친구들 간 소통이 활발해지는 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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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 소개, 유치원 소개, 우리반 친구들·다른반 친구들 이름 부르기, 원가 함께 부르기, 학급별 편지 나누기, 식재료 꾸러미·놀이 꾸러미 활동 나누기 등 다양한 내용으로 가정과 만났다. 특히 자기소개 챌린지, 놀이 챌린지, 댄스 챌린지 등 챌린지 활동을 통해 ‘쌍방향 소통’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학부모 반응도 뜨거웠다. 학부모들은 “동생이 같이 보면서 자기도 유치원 가고 싶다고 성화다. 코로나 때문에 친구들을 많이 못 만났는데 원격수업으로 만나니까 우리 애가 친구들하고 더 친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쌍방향 소통’은 원격수업의 핵심이다. 특히 만 3~5세 대상 유치원 원격수업은 유아의 발달 특성 및 ‘2019 개정 누리과정’의 방향에 따라 온라인 콘텐츠의 비중보다 오프라인 유아·놀이중심 원격수업과 쌍방향 소통에 중점을 둬야 한다. 이에 EBS 우리집 유치원에서 생방송 진행으로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하고 있고, 유치원 현장에서도 실험적 시도와 시행착오를 거쳐 비대면 유아· 놀이중심 수업을 내실있게 운영하고 있는 유치원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 타 시도에서 아침인사 나누기, 학급 규칙 세우기 미니 다모임 등 다양한 소통 방법을 실천한 바 있는데, 그보다 한 발 나아가 전남에서는 유아·교사 간 쌍방향 소통은 물론 수업까지 실시간 쌍방향을 실천했다.

화면을 보면서 쌍방향 소통이 어려운 유아들을 위해 일방과 양방을 결합한 방식으로 진행했고, 교사 2명이 짝을 이뤄 수업함으로써 유아-교사 상호작용이 가정에서 유아-부모 상호작용으로 연계되도록 했다. 담임교사가 직접 나오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아들이 더욱 재미있게 실시간 활동에 집중하면서 학부모들의 참여와 협조도 점차 늘어났다. 드라이브 스루로 배부된 놀이 꾸러미를 활용해 담임교사와 실시간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그 모습을 유치원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SNS로 공유하도록 해 학급 전체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었다.

순천제일대부설유치원 역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 상황에서 zoom으로 학부모를 실시간으로 만나면서 유아·학부모가 함께하는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유아교육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원격수업 운영 안내, 교육계획안 예시자료, 다양한 사례 등을 담아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탑재했고, 이 달 말 원격수업 지원 자료를 개발·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12월 초 원격수업 온라인 토크콘서트를 통해 여러 가지 상황에 적합한 원격수업 사례와 대안들을 공유할 계획이다.

NSP통신 구정준 기자 gu282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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