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개점 16주년을 기점으로 중국 관광객 유치 및 지역을 대표하는 쇼핑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매장 개편을 진행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오는 10월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20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들여 9층 식당가를 두 개 층으로 나누는 복층화 공사를 통해 해외명품 유치, 영패션 전문관 신설, 문화시설 확대, 지역 상생관 신설 등의 매장개편에 들어간다.
이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해외 및 외지 관광객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특히 지난 7월 중국과 무안공항을 오가는 전세기가 취항하면서 광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백화점 1층 기존의 화장품 매장을 2층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프라다, 페라가모, 미우미우, 브라이틀링, 태그호이어 등 해외명품 브랜드를 대거 유치해 세련된 백화점으로의 이미지 제고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 백화점 9층에 다양한 개성과 취향을 가진 10~20대 고객층을 타깃으로 특화된 의류, 신발, 액세서리, IT매장 등을 신설하는 등 ‘영패션 전문관’을 개설한다.
백화점 측은 이를 통해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충장로, 금남로 일대에 젊은 세대들의 방문율이 급격히 하락했지만, 10~20대들을 위한 맞춤형 공간을 통해 방문율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광주 토종 빵집 '베비에르'의 성공적인 입점 사례를 통해 지역 맛집과의 상생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백화점 10층 식당가의 90%를 지역 맛집으로 꾸미는 등 ‘지역 상생관’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이 곳에 생고기 비빔밥의 원조인 곡성 '옥과 한우촌'을 비롯해 초밥의 달인으로 선정돼 유명세를 떨친 농성동 '가매 일식' 등 지역 내 인지도와 성장 가능성이 높고, 기업형이 아닌 소상공인 업체에 입점 기회를 제공해 한 차원 높은 고객 신뢰는 물론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또 백화점 11층에는 ‘롯데문화관’이 오픈 한다. 광주은행 본점에 있던 문화센터와 갤러리를 11층으로 이전하면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시설과 컨텐츠로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쇼핑과 문화생활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원스톱 쇼핑 문화공간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중국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도 눈길을 끌기는 마찬가지다.
우선 광주광역시와 함께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하고, ‘관광상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재정적 지원 및 판매·홍보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중국 관광객을 위한 ‘관광상품 판매 특별전’을 정기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중국인 전문 판매 통역 직원들을 운영한다.
류민열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동구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여건이 하나씩 갖춰지고 있는 지금 외국 관광객 흡수 및 지역민들의 쇼핑 수요를 위한 대대적인 매장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의 상생을 적극 추진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sp2549@nspna.com, 김용재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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