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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유통업체, 유통단계 줄여 소비자 직접공략

NSP통신, 김정태 기자, 2008-07-21 01:28 KR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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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김정태 기자 = 모니터 제조, 유통업체들의 유통 구조가 바뀌고 있다. 현재 국내 LCD 모니터만을 제조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약 50여개 이상 된다. 이수치는 그나마 알려진 업체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100여개 이상의 업체들이 모니터를 생산하거나 OEM 방식으로 유통시키고 있다.

따라서 유통시장은 그야말로 가격경쟁뿐, 몇몇 업체 빼고는 품질에 대한 생각은 대부분 배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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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발생하는 것은 불량에 소비자고발, 업체들의 한탕주의가 난무하고 있다. 이미 모니터 중견 기업으로 알려진 곳은 비티씨정보통신, 오리온정보통신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중견기업의 제품은 거의 대기업 제품 수준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비티씨정보통신의 경우는 일반 LCD 모니터, TV LCD, 의료, DID 등 전문 제조 생산업체로 해외 수출까지도 이뤄내고 있다.

이외 피씨뱅크21, 아델피아인터내셔날(알파스캔), 삼보세운판매, 다오코리아, 비엠텍씨앤씨 등이 중소기업으로서 시장을 선도하거나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렇게 중견, 중소기업들도 차차 소비자 직판 체계 구조를 인식하는 한편, 유통망을 좁혀 판매마진과 가격 경쟁에서 살아남으려 애쓰고 있다.

▲오픈마켓, 전문몰·대형몰 공략

다오코리아, 비엠텍씨앤씨 등 중소기업들은 기존 유통단계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직접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직접판매는 직접 생산에서 바로 소비자로 판매되는 다이렉트 판매 구조다. 물론 이들업체들도 기존 유통망을 통한 판매를 이뤄진다.

제품 모델별로 유통망을 달리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22인치 모니터의 경우, A라는 모델은 지마켓,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판매를 하고, B라는 모델은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를 하는 것이다.

제품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약간의 기능적인 차이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문몰과 대형몰 또한 직판 체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판매처다. 다만 오픈마켓의 자유로운 판매보단 보수적인 유통구조가 있어 접근성이 어렵긴 하다.

그래도 일단 전문몰과 대형몰까지 판매에 들어가면 브랜드 가치는 올라서게 된다. 때문에 최근에는 최저가 경쟁을 벌이는 가격비교사이트 보단 전문몰이나 대형몰쪽으로 판매처를 선회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바로 비엠텍씨앤씨는 이런 유통구조를 노리는 것이다. 오픈마켓에서는 자유로운 가격형성을 통한 판매를, 대형몰 전문몰에서는 품질로 승부하게 된다.

조철희 비엔텍씨앤씨 대표는 유통구조의 변화를 소비자 중심으로 본다. 영업 사원에서 대표까지의 단계까지 올라오면서 조 대표는 미리 예견된 시장이 ‘직판체제’라는 것이다.

▲유통단계 최소화 가격경쟁 승부

중소기업에서 흔히 할 수 있는 것은 아디이어 제품을 내놓거나 남들과 달리 품질을 중시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모니터 유통시장은 아이디어, 품질에 대해서는 뒷전이다. 가격경쟁으로 승부수를 던지기 때문이다.

이 배경에는 가격비교사이트의 최저가 공개가 뒷받침하고 있긴 하지만 어짜피 시장원리가 가격경쟁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조 대표가 말하는 것도 가격경쟁이다. 유통시장은 무서울 정도로 가격경쟁을 하고 있다. 1000원, 5000원 아니 아예 마진 포기작전까지 나온다.

상대업체가 죽을 때까지 마진 포기를 선언하는 업체들도 있을 정도다. 이렇게 가격경쟁으로 시장이 형성되다보니 결국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

즉, 생산업체에서 바로 소매점으로 납품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아예 생산업체에서 총판으로 이어지고 총판들도 소비자들에게 다이렉트로 판매를 하고 있다.

생산업체 총판 도소매로 이어지는 구조에서 중간 단계 또는 시작단계가 아예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조 대표의 영업 경험은 유통단계 최소화가 아니라 정상적인 유통단계를 거쳐 판매를 하고 마진을 많이봐서 소비자들에게 AS 등 좀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 정상적이었다.

하지만 이미 유통시장은 하루먹고 살기에 빠쁜 처지가 됐다. 남을 이해해 주거나 유통구조를 생각해주는 식의 인정은 없다. 누가 유통단계를 최소화하고 가격경쟁에서 이기느냐가 첫째고 전략이다.

중소기업들의 월 판매는 보통 3000대 정도면 먹고 살만하다는 게 유통시장의 말이다. 1만대 이상되면 가격경쟁보단 브랜드 가치에서 승부를 벌이게 된다.

중견기업은 브랜드가치, 소규모 중소기업은 가격 경쟁속에서 자연스럽게 유통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들도 무조건적으로 최저가 가격으로 구매하려하지 말고, 업체의 브랜드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DIP통신, ihunter@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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