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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30% 정도 싸지만...상당수는 불만·피해 경험 있어

NSP통신, 도남선 기자, 2014-07-03 16:59 KRD7
#해외직구 #프라다 #구찌 #샤넬 #루이비통

소비자원, ‘이용자 가이드라인’ 등 안전한 해외직구 지원 대책 추진

(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해외직구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가 이용과정에서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소비자원이 안전한 해외직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2년 이내 해외직구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해외직구 이용실태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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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경력은 1~2년차 초기이용자가 80.9%로 가장 많았다.

1회당 지출비용은 평균 30만원으로, 금액대별로는 10만원대(36.5%)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만원대(17.2%), 30만원대(10.4%) 순이었다.

또한 해외직구 평균이용횟수는 연간 약 11회로 조사됐다.

해외직구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국내와 해외의 가격 차이는 해외직구가 약 30%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보조식품은 34.4% 저렴하다고 응답해 체감 가격차가 가장 컸고, 이어 유·아동용품(33.0%), 의류(32.8%) 순으로 쌌다.

특히, 해외유명브랜드의 구입여부에 대해 조사대상자의 45.0%가 “구입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해외 유명브랜드의 해외직구 가격은 관세와 배송료 등을 다 합쳐도 국내 판매가격 보다 평균 28.5% 정도 싸다고 답변했다.

이들이 주로 구입하는 브랜드는 프라다(18.7%), 구찌(15.8%), 샤넬(13.3%), 루이비통(8.9%) 등의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가방(51.1%)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지갑·잡화(28.5), 의류․신발(12.0%) 순이었다.

한편, 해외직구를 이용하면서 “불만·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40.2%로 나타나 안전한 해외직구 지원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 유형별로 주요 피해경험을 분석해 보면 ▲해외직접배송에서는 ‘배송된 제품의 하자(제품불량, 파손)’ 피해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배송대행은 ‘배송지연․오배송’, ▲구매대행에서는 ‘반품․환불지연 및 거부’와 ‘과도한 수수료 부과’에 대한 피해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직구 결제방법은 69.1%가 신용카드를 이용한다고 응답했으나, 현금결제 비율도 10.5%에 달했다.

현금 결제의 경우 사업자 연락두절, 사이트 폐쇄, 미배송 등 사기성 쇼핑몰에 의한 피해에 취약하므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한 해외직구를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응답자들은 ▲해외직구 이용자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55.8%) ▲해외직구 사이트에 대한 비교정보 제공(51.0%) ▲해외직구 주요 국가 간 소비자피해구제 공조․협력 시스템 마련(50.6%)을 꼽았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0%가 현재의 면세금액 한도에 대해 증액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금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해외직구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소비자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먼저 소비자가 해외직구를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외직구 이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또한 올해 7월 중 소비자가 해외직구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외쇼핑몰사이트 만족도 순위 등의 선택․비교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계부처와 함께 역직구를 포함한 해외직구 소비자 피해예방과 구제 지원을 위한 관련조직(가칭 ‘해외거래 소비자 지원센터’)을 정비하고, 해외직구 주요 대상국가와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에서 일어나는 소비자 거래에 대한 피해구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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