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사귀던 옛 애인에게 SNS로 연락이 온다면?
미국 시장 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2년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67.6%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스마트폰 때문에 젊은 남녀의 연애풍속도도 바뀌고 있다. 듀오의 과거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20~30대 미혼남녀의 96.4%는 SNS를 통해 몰래 사람을 찾아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으로 연락이 끊긴 누군가를 찾는 것이 쉬워진 요즘, 만약 SNS를 통해 헤어진 옛 애인에게 연락이 온다면 미혼남녀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미혼남녀 883명(여452명, 남431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때 사귀던 첫 사랑에게 연락이 온다면 당신의 선택은?’이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옛 사랑이 SNS를 통해 만나자고 한다면, 남성 응답자의 68.9%는 ‘만난다’고 대답했다. 반면, 여성 응답자의 73.2%가 ‘안 만난다’고 답하여 대조를 이뤘다.
‘연락이 온 옛 애인을 만난다’고 응답한 418명에게 그 이유를 묻자 ‘그냥 어떻게 살고 있나 궁금해서’란 의견(39.2%)이 1위로 나타났다. 2위는 ‘내가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20.8%), 3위는 ‘절대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믿어서’(15.6%)라는 의견이었다.
반대로 ‘옛 애인을 안 만난다’고 응답한 465명에게 그 이유를 묻자 35.7%가 ‘추억은 추억으로 남는 것이 좋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이어 ‘결혼할 애인에게 미안해서’(27.5%), ‘한 번 사귀었던 사람이라 썸이 생길 소지가 높아서’(20.4%)란 답변이 있었다.
‘당신은 과거에 사귀던 사람에게 연락을 받아 본 적이 있습니까?’란 질문에는 남성의 56.1%, 여성의 경우 90.7%가 ‘받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해 여성이 헤어진 옛 애인으로부터 연락을 받는 경우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옛 애인에게 연락을 받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652명에게 ‘과거에 사귀던 사람에게 연락을 받는 방법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을 한 결과 48.5%가‘카톡, 페이스북, 밴드 등 SNS’를 꼽았다. 이어 전화 24.1%, 문자 메시지 13.7%, 직접 찾아옴 6.9% 순이었다.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옛 애인과 만난다면 그 사실을 현재 애인에게 알리시겠습니까?’란 질문에는 76.6%가 ‘알리지 않겠다’고 했으며, ‘알릴 것이다’고 답한 사람은 23.4%였다.
마지막으로 ‘만약 결혼을 앞둔 애인이 과거에 사귀었던 사람과 만나겠다고 한다면 용납하시겠습니까?’란 질문에는 84.6%가 ‘용납할 수 없다’고 응답했지만, ‘만나보라고 한다’는 답변도 15.4%를 차지했다.
이명길 듀오 대표 연애코치는 “가전제품은 전원을 꺼도 코드만 꼽혀 있으면 ‘대기전력’이 흐르듯이, 최근에는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밴드 같은 SNS를 통해 헤어진 남녀 사이에도 이런 ‘대기전력’이 흐르는 경우가 많다”며,“기술의 발달로 ‘코드뽑기’가 어려워 진 것은 맞지만, 현재 누군가와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다면 과거에 흔들리지 않는 현명한 연애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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