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취임후 처음으로 기업 설명회를 갖고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19일 투자자 앞에 선 권회장은 향후 3년의 미래비전과 먹거리에 대한 구상안을 공개했다.
취임 두 달만에 내놓은 권회장의 중기 경영전략은 한마디로 '내실 있는 성장'이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한다는 기존 목표는 3년 내 신용등급 `A` 회복으로 수정됐다. 오는 2016년까지 '현금창출 능력(EBITDA: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창출 능력)'을 8조500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내실을 다져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철강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비핵심 계열사는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권회장의 이같은 구상에는 전임 정준양 회장 시절 추진했던 공격적인 몸집 불리기가 세계적인 철강경기 부진과 맞물려 포스코를 위기에 빠뜨렸다는 반성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철강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가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밝힌 권 회장이 제시한 신경영전략의 핵심은 철강 본업 집중과 메가(대형) 성장기반 구축, 사업 구조조정, 재무구조 건전화다. 원천소재 분야에서는 리튬과 니켈을, 청정에너지 영역에서는 연료전지와 청정 석탄 사업을 후보로 선택했다.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도 예고했다. 구조 개편의 중심축은 철강, 소재, 에너지 등 3대 산업이지만 권회장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어떤 사업도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6개 계열사가 철강, 소재, 에너지, 건설, 서비스, 무역, 기타 등 7개 사업부문별로 정리되면서 일부 계열사는 매각 또는 통폐합된다.
포스코는 신경영전략이 순조롭게 실행될 경우 2016년 단독기준 32조원 매출액에 3조원의 영업이익, 9%대의 영업이익률, 연결기준으로는 78조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5조원, 6%대의 영업이익률과 부채비율도 대폭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ynpark@nspna.com, 박유니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